“탈모 막으려면 두피 차갑게”…일 암센터 암환자 외모관리 지침

“탈모 막으려면 두피 차갑게”…일 암센터 암환자 외모관리 지침

입력 2016-07-28 14:46
업데이트 2016-07-28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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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소침착 예방 비타민 C 복용은 근거 빈약”

“항암제로 인한 피부 색소침착의 예방, 치료를 위해 비타민 C를 복용하는 것은 과학적으로 근거가 빈약하다”, “항암치료로 변색·변형된 손톱에 젤 네일을 바르는 것은 좋지 않다”, “방사선 치료 중이라도 체취 방지제(deodorant)는 사용해도 좋다”.

일본 국립암센터가 27일 발표한 암 치료로 인한 탈모나 피부염 등 암 환자의 외모변화에 대처하는 방법을 정리한 “암 환자에 대한 외모 케어 지침”의 일부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일본 국립암센터 연구진은 암 환자들이 많이 하는 50개 항목의 질문에 대해 의사 등이 치료할 때 활용할 수 있도록 이런 내용의 지침서를 마련했다.

암 환자에게는 약이나 방사선치료의 부작용으로 나타나는 탈모나 피부 또는 손톱변색 등 외관변화도 큰 고통이다.

의료관계자용으로 제작된 지침은 ‘항암제나 방사선의 부작용을 치료하는 방법’과 ‘일상생활에서의 대응’ 등 2부로 구성됐다.

연구진은 환자들이 많이 하는 외관변화 관련 50가지 질문에 대한 다양한 정보들을 과학적으로 검증해 “과학적 근거가 있어 권장”, “근거가 약해 불 권장” 등 6단계로 분류했다. 근거가 확실하지 않은 정보에 대해서는 전문가의 의견을 소개했다.

땀을 억제하는 약은 피부에의 자극을 피하기 위해 방사선치료중인 환자는 사용을 자제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왔지만, 과거의 연구들을 검증한 결과 사용했을 때와 사용하지 않았을 때 피부염 발병에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 사용해도 좋다는 결론이 내려졌다.

항암제 치료로 손톱이 변색 또는 변형된 환자가 젤 네일 등 경화성 수지제품을 바르는 것은 권장하지 않는다. 손톱과의 사이에 수분이 차서 곰팡이 등의 감염을 일으킬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양면 테이프로 붙이는 손톱은 괜찮다.

지침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항암제로 인한 탈모예방 등을 위한 두피냉각→ 일본인을 대상으로 한 명확한 과학적 근거는 없지만 권장

-항암제로 인한 피부 색소침착의 예방·치료를 위한 비타민 C 복용→ 과학적 근거 빈약. 대량섭취로 인한 폐해도 있어 권장 불가

-항암제로 인한 피부 건조에 대한 안전한 스킨 케어→ 작은 입자가 든 세정제는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어 권장 불가. 미지근한 물에 적신 후 세제의 거품을 이용해 가볍게 씻는 것은 권장.

-분자표적치료로 발진 등이 생긴 환자의 안전한 면도법→ T자형 면도기를 쓰지 말고 전기면도기를 피부에 수직으로 가볍게 갖다 대되 미끄러뜨리지 않는 방법 권장

-항암제 사용 종료 후 다시 자란 머리 염색→ 염색약에 알레르기나 두피에 습진 등이 없고 치료 전에 사용했던 염색약을 주의를 기울여 가며 사용하는 것은 괜찮음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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