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엔 소중한 터키…오바마, 실망해도 에르도안 지지”

“미국엔 소중한 터키…오바마, 실망해도 에르도안 지지”

입력 2016-07-21 16:07
수정 2016-07-21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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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재로 빠져드는 듯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에 대한 미국의 여전한 지지는 가치와 이해관계에 같은 무게를 두는 미국 대외정책의 민낯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20일(현지시간) “에르도안에 대한 오바마의 지지는 터키가 미국에 지닌 가치를 보여주는 단면”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이같이 해설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에르도안에게 크게 실망했을 수 있지만, 터키는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 국가’(IS) 격퇴 등을 위해 꼭 필요한 국가라는 게 기사의 골자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19일 에르도안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실패한 쿠데타 시도를 비난하고, 에르도안 대통령과 그 가족이 안전해 다행이라고 말했다.

터키 정부의 국가비상사태 선포로 에르도안 대통령이 입법, 사법, 행정권을 한몸에 틀어진 초법적 존재가 된 상황에서도 오바마의 지지는 변하지 않고 있다.

이는 미국·터키 관계가 직면한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증거라고 NYT는 분석했다.

그동안 오바마 대통령뿐만 아니라 미국의 역대 대통령들은 중동 지역에서 자국이 지향하는 가치만큼이나 관계 변화에 따른 득실을 까다롭게 따져왔다.

예를 들면 미국은 중동에서 다른 핵심 동맹국과 관계를 유지하는 이점 때문에 자국 가치에 반하는 이집트의 억압적인 군사 정부를 용인했다.

현재 미국과 터키는 쿠데타의 배후로 지목된 재미 이슬람학자인 펫훌라흐 귈렌의 신병을 두고 갈등을 빚고 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전화로 오바마 대통령에게 귈렌을 추방해 조속히 터키로 넘겨달라고 요청했다.

이 지점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송환요청과 관련한 법률을 준수하고 미국 거주자의 정당한 권리를 존중해달라”며 법치주의와 같은 가치를 타협하지 않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과 에르도안 대통령은 몇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상당한 친분을 유지해왔다.

터키는 오바마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방문한 무슬림 국가다.

2009년 터키 방문 당시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과 터키가 모범적인 협력 관계를 맺을 수 있다”며 터키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과거 오바마 대통령은 에르도안 대통령을 새로운 유형의 무슬림 지도자이자 원칙을 지키는 행동파 지도자로 평가했다고 톰 도닐론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2011년 밝힌 바 있다.

에르도안 대통령도 오바마 대통령을 중동 지역에서 다른 나라를 제쳐놓고 이스라엘과 사우디아라비아만 소중히 여기지 않을 믿음직한 미국 지도자로 평가했다.

2011년 ‘아랍의 봄’ 당시 오바마와 에르도안은 협조 관계를 유지했다. 2011년에 에르도안 대통령은 데이비드 캐머런 전 영국 총리 다음으로 오바마 대통령과 가장 자주 대화한 지도자였다.

그러나 에르도안 대통령의 지향점이 의회 민주주의에서 대통령 중심 권위주의로 기울자 오바마와 에르도안의 관계도 소원해지기 시작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에르도안 대통령에게 권위주의 성향을 억제하라고 수차례 사적으로 권고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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