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새 총리 메이, ‘대처’보단 정반대격인 ‘메르켈’ 스타일”

“英 새 총리 메이, ‘대처’보단 정반대격인 ‘메르켈’ 스타일”

입력 2016-07-13 10:37
수정 2016-07-13 10:37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신중한 실용주의…속내 드러내지 않고 반대파 의견도 수용”

영국의 새 총리 테리사 메이(59)가 영국에서 26년 만에 탄생한 여성 총리라는 점에서 ‘제2의 마거릿 대처’로 불리지만, 실제 정책이나 견해는 대처보다는 앙겔라 메르켈(61) 독일 총리에 가깝다는 평가가 나왔다.

AP통신은 13일(현지시간) 취임하는 메이와 메르켈 총리의 비슷한 점으로 ‘신중한 실용주의’의 궤적을 보여왔다는 점을 꼽았다.

메르켈은 많은 이슈에서 사회적 합의가 이뤄질 때까지 경계선에서 기다리는 중립적인 태도로 유명하고, 메이는 영국을 반으로 갈라놓은 유럽연합(EU) 탈퇴 국민투표에서 인내심 있는 전략을 펼쳤다는 것이다.

메이는 국민투표 캠페인 기간 소극적인 잔류파로 분류됐으며 이는 투표 후에 사의를 표명한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의 후임으로서 둘로 쪼개진 보수당과 영국을 단합해 나가야 할 자리에 적격이라는 평가로 이어졌다.

미국 싱크탱크 저먼마셜플랜(GMF)의 한스 쿤드나니 외교정책 분석가는 “어떤 이슈에 대해 메르켈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마지막 순간이 돼야만 알 수 있다는 말이 있다”며 “메이도 그와 비슷하게 속을 헤아릴 수 없는 인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모든 사람이 여성 지도자들을 대처에 빗대고 싶어한다. 메르켈이 처음 등장했을 때도 그랬다”며 “그러나 실제로 메르켈은 ‘반(反) 대처’”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집권 초기 메르켈은 결단력 있는 우파 여성 정치인이라는 점에서 ‘독일판 철의 여인’으로 불리기도 했지만, 실용적 중도 우파의 모습을 보임으로써 ‘굽히지 않는’ 스타일의 대처와는 거리가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메이의 취임이 다가온 현시점에서 가장 큰 이슈는 메이가 메르켈 총리처럼 사회적 합의를 찾아 나서는 중도파가 될지, 아니면 반EU 목소리를 높이는 의원들을 향한 ‘우향우’을 선택할지라고 AP는 지적했다.

캐머런 총리가 자유민주당과 구성한 연립 내각에서 메이는 내무장관으로 일한 경험이 있고 메르켈 총리는 좌파 정당들과 대연정을 이루면서 자신이 이끄는 기독민주당을 중도로 끌어당겨 왔다.

메이는 총리로 확정된 이후 11일 의회 앞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소수 특권층이 아니라 우리 모두를 위해 일하는 나라가 될 것”이라고 밝혀 ‘서민과 노동자를 위한 보수당’을 만들 가능성을 시사했다.

닮은 꼴로 거론되는 두 여성 지도자는 곧 EU와 영국의 미래를 결정할 한판 줄다리기에 들어간다.

현재 세계의 이목은 영국이 국민투표로 브렉시트를 결정한 상황에서 메이가 EU의 형님 격인 독일의 메르켈 총리와 어떻게 탈퇴 협상을 이끌어갈지에 쏠려 있다.

브렉시트의 핵심 이슈인 이민 문제에서 메르켈 총리는 2015년 관대한 정책을 펼쳤다.

그러나 메이는 내무장관을 지낼 때부터 영국으로의 이민자 수를 줄여야 한다는 데 확고한 입장을 밝혔다.

메이는 “브렉시트는 브렉시트”라며 탈퇴 의지를 재확인했다.

어떤 식의 탈퇴가 될지 상세한 구상은 밝히지 않고 있으나 유연하고 최소화한 브렉시트 쪽으로 태도를 바꾸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쿤드나니는 “메이는 탈퇴 입장을 증명하려 더 강한 모습을 보여야 하는 상태”라며 “개인적으로는 다른 쪽을 선호할지는 모르지만, 브렉시트에서 물러서지 않아야 한다는 압박이 더 강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용일 서울시의원, 북가좌동 골목 상점가 상인회 설립총회 참석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에서 의정활동하고 있는 김용일 의원(서대문구 제4선거구, 국민의힘)은 지난 7일 북가좌동 골목 상점가 상인회 설립총회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이날 총회에는 서울신용보증재단 손명훈 서대문지점장, 박정수 회장 등 상인회 관계자, 정재원 동장 등이 함께했다. 이번 총회는 북가좌2동 먹자골목의 상인들이 힘을 모아 골목형상점가로 지정받기 위한 첫걸음이었다. 무더위와 휴가철로 인해 상인들의 참석이 저조하여 아쉬움이 있었지만, 상인들은 골목상권 활성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골목상권 구획화 및 육성지원 사업은 정책 사각지대에 놓인 골목상권을 상권 단위로 체계적으로 구획화하고, 골목형상점가 지정을 통해 상권 활성화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사업이다. 골목형 상점가란 ‘전통시장 및 상점가 육성을 위한 특별법’ 제2조제2호의2에 따라 소규모 점포들이 일정 구역에 밀집된 지역으로, 전통시장이나 일반 상점가로 지정되기 어려운 골목상권을 보호하고 지원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로 2000㎡ 이내의 면적에 소상공인이 운영하는 점포가 30개 이상(서대문구는 25개) 밀집하여 있는 구역을 말한다. 골목형상점가 지정 시 온누리상품권 가맹점 가맹이나 정부 및 지자체
thumbnail - 김용일 서울시의원, 북가좌동 골목 상점가 상인회 설립총회 참석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