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열차하고 AP=연합
1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12일 오전 11시30분(현지시간) 풀리아주 주도 바리 인근의 안드리아와 코라토 사이의 단선 철로에서 통근열차 2량이 정면 충돌해 최소 20명이 숨졌다. 현재까지 집계된 부상자도 35명에 달하며,이 가운데 18명은 중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고로 열차 맨 앞쪽 객차는 완전히 찌그러져 종잇장처럼 구겨졌다. 현재 소방당국이 무더위 속에서 객차 잔해를 헤치며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 지역의 마시모 마칠리 시장은 처참한 사고 현장을 보고 “마치 비행기가 추락한 것과 같은 재난”이라고 말했다. 렌치 총리는 “눈물 나는 순간”이라고 표현하며 철저한 사고 원인 조사와 수습을 약속했다.
현지 당국은 충돌한 기차 1편이 정지 신호를 무시하고 진행하다 사고가 났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사고 열차 1량의 기관사는 사망한 채 발견됐고, 다른 열차의 기관사는 실종됐다고 밝혔다.
사고 열차는 바리 인근 마을을 연결하는 민영 철도회사 페로트람피아리아 소속으로 이용자들은 주로 학생이나 통근자들이다. 사고 당시에도 바리 대학으로 수업을 들으러가던 학생과 바리 공항으로 향하는 여행객들로 열차가 꽉 차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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