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노스 “北 ICBM, 2020년대 초에 실전배치 가능할 수도”

38노스 “北 ICBM, 2020년대 초에 실전배치 가능할 수도”

입력 2016-06-24 10:40
수정 2016-06-24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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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실링 연구원 “무수단 발사 ‘부분적 성공’…ICBM 신뢰성 높아져”

북한의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무수단(북한명 ‘화성-10’) 시험발사 결과로 미뤄볼 때 북한이 2020년대 초반에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실전배치가 가능할 수도 있다고 미국 전문가가 전망했다.

북한 미사일 전문가인 미국 에어로스페이스의 존 실링 연구원은 23일(현지시간) 북한 전문매체 38노스에 기고한 글에서 이번 북한의 여섯 번째 무수단 발사를 “부분적 성공”(partial success)이라고 평가하며 이같이 예상했다.

실링 연구원은 “이번 시험으로 마침내 미사일 추진시스템의 성능 전모와 적어도최소한으로 작동하는 유도시스템을 보여줬다”며 “실전 발사의 궤도가 아니었기 때문에 재진입체의 성능에 대해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실링 연구원은 이어 “두 번의 미사일 발사가 수 시간 간격으로 이뤄져 북한은 첫 실패 이후 무엇이 잘못된 것인지 확인할 기회가 없었다”며 “무수단은 신뢰할 만한 무기가 아니며, 북한도 무수단을 신뢰할 만한 무기로 만드는 것에 그다지 신경쓰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나 “무수단 발사가 단지 보여주기식 쇼이고, 무수단이 조용히 폐기될 것이라고 해도 이번 부분적 성공은 북한의 이동식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KN-08이나 KN-14가 2020년대 초엔 ‘실전배치 상태’(operational status)에 도달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키웠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무수단이 KN-08이나 KN-14와 동일한 구소련 엔진을 사용하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비행 시험에 성공하면서 ICBM 개발에 유용한 정보를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실링 연구원은 “무수단의 궁극적인 운명과 상관없이 이동식 ICBM의 신뢰성은 몇단계 상승했다”며 “ICBM이 2020년 이전에 실전 배치될 것으로는 여전히 생각하지 않지만 그 전에 초기 비행 시험을 할 가능성은 점점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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