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 EU 탈퇴
오전 9시45분(미 동부시간) 현재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66.95포인트(2.59%) 하락한 17,544.12를,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54.57포인트(2.58%) 내린 2,058.75를 각각 나타냈다.나스닥 지수도 152.18포인트(3.10%) 낮은 4,757.86을 기록했다.
영국 국민투표에서 EU 탈퇴를 지지하는 비율이 높게 나타나 위험 자산인 증시가세계적으로 하락하고 금 등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부각됐다. 일본 닛케이지수는 7.92% 급락했다.한국 코스피도 3.09% 하락했으며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1.30% 내렸다.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7.3% 급락했다. 금가격은 4% 급등세를 보인 반면 국제 유가는 4% 이상 내렸다.
8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4.45% 하락한 47.86달러에,브렌트유는 4.75% 내린 48.49달러에 움직였다. 업종별로는 금융업종이 3.7% 급락하며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다우지수 구성 종목 중에서도 골드만삭스와 JP모건이 각각 5%와 4% 넘는 급락세를 보였다. 세계 금융시장이 요동치는 모습을 보이자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비롯한 중앙은행들은 시장 심리 안정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섰다.
연준은 개장 전 다른 중앙은행들과의 통화스와프를 통해 달러 유동성을 공급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연준은 브렉시트 투표 결과가 나온 이후 다른 중앙은행들과 협력해 세계 금융시장 상황을 면밀히 감시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연준은 세계 자금 조달 시장 압력은 미국 경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며 필요에 따라 달러를 공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도 위안화 가치를 안정시키고 충분한 유동성을 시장에 공급하겠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과 중앙은행장들도 시장을 지지하고 협력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G7은 성명을 통해 “환율의 과도한 변동성과 무질서한 움직임은 경제와 금융 안정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며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안정된 유동성 수단들을 쓸 준비가 돼 있다”고 설명했다.
골드만삭스 경영진들은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와 관련한 역사적인 투표 결과는 월가 회사들의 사업에 당장 특정한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골드만삭스의 로이드 블랭크페인 최고경영자(CEO)와 게리 콘 골드만삭스 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직원들에게 보낸 내부 메모를 통해 “우리가 사업을 수행하는 방법에 당장 변화는 없다”며 영국의 EU “탈퇴 조건 협상 과정은 이제 시작될 것이고 상당한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브렉시트가 현실화되며 미국 기준금리 인상 기대도 낮아졌다. 소시에테제네랄(SG)은 브렉시트가 시장에 혼란을 가져올 수 있다며 재닛 옐런 의장이 기준금리 인상에 인내심을 가질 또 하나의 이유가 생겼다고 진단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주식시장이 그동안 브렉시트 위험을 제대로 가격에 반영하지 않았다며 이날은 투자자들이 위험을 재평가하면서 증시 급락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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