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유튜브 차단’ 논란속 인니 정통부 해커에 뚫려

‘구글·유튜브 차단’ 논란속 인니 정통부 해커에 뚫려

입력 2016-06-15 17:13
수정 2016-06-15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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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에서의 구글 및 유튜브 접속을 차단해야 한다는 주장에 반대하는 해커가 인니 정보통신부 홈페이지를 해킹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15일(현지시간) 일간 콤파스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정보통신부 민원 사이트(http://dumas.kominfo.go.id)가 전날 오후 누군가에 의해 해킹돼 ‘백지’로 바뀌었다.

해킹된 화면에는 “인터넷은 부정적이지 않다. 사용자들이 부정적으로 만드는 것이다. 차단은 답이 아니고 도덕성을 키워야 한다”는 글을 남겨져 있었다.

해당 사이트는 이후 접속이 차단됐다.

정보통신부 사이트가 표적이 된 이유는 명확하지 않다.

구글과 유튜브를 차단해야 한다는 주장은 보수 성향 무슬림 단체인 인도네시아 무슬림지식인협회(ICMI)에서 나왔고, 정통부는 오히려 이에 반대하는 입장이었기 때문이다.

다만, 업계 일각에선 이 해커가 지난 9일 ICMI 홈페이지를 해킹한 인물과 동일인일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들어, 보안 등 인터넷 기술과 관련한 국가 역량이 부족하다는 점을 보이려고 정통부 사이트를 해킹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당시 ICMI 홈페이지는 정보통신부와 마찬가지로 바탕이 백지로 바뀌었으며 “구글을 차단하기에 앞서 보안부터 먼저 강화하라”란 메시지가 남아 있었다.

유수프 칼라 부통령과 루디안타라 정보통신부 장관을 비롯, 각계의 비판에 직면한 ICMI는 자파르 하프사 ICMI 사무총장이 구글·유튜브 차단 요구를 하긴 했지만 개인 의견일 뿐 단체의 공식 입장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14일 또 다른 무슬림 단체가 동(東) 자바주 주도 수라바야에서 구글과 유튜브에 대한 규제 강화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는 등 논란의 불씨가 완전히 해소되지는 않았다는 평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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