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학년 6월 첫째 주 ‘출결 상황’이 ‘학생생활’ 좌우
대학 졸업 시 학생의 성적은 1학년을 마쳤을 때의 성적과 거의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입학시험 성적과 졸업성적에는 상관관계가 없다는 사실도 확인됐다.3일 마이니치(每日)신문에 따르면 이런 사실은 도쿄리카(東京理科)대학이 이 학교 학생의 성적을 여러 해 동안 추적 조사한 연구에서 밝혀졌다.
조사를 담당한 야마모토 마코토 부총장은 “특히 1학년 6월 첫째 주의 출결 상황이 이후 졸업할 때까지의 학생생활을 좌우하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6개 단과대학에 33개 학과를 두고 있는 이 대학은 대학입학 예비시험성적으로 신입생을 뽑거나 예비고사 성적과 독자적인 본고사를 통해 선발하는 등 8가지 방법으로 학생을 선발한다.
각 선발방법과 입학 후 성적의 상관관계를 알아보기 위해 2009년부터 학생의 성적을 추적 조사했다. 한 번에 약 3천900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입시 때와 1학년을 마쳤을 때, 졸업 시의 성적을 비교한 결과 입학연도, 학과는 물론 입시형태나 입학 시 점수 등이 모두 졸업 시 성적과는 아무런 상관관계가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비해 1학년을 마쳤을 때의 성적과 졸업 시 성적에는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학년 수료 시 성적이 상위권인 학생 100%가 모두 좋은 성적으로 졸업한 것으로 밝혀졌다.
야마모토 부총장은 1학년 6월 첫째 주가 “마지막 관문”이라고 지적했다. 1학년 학생의 10% 정도가 이 시기에 수업에 결석해 성적 부진이나 유급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이 학교는 이런 조사결과에 따라 올해부터 지도교수가 6월 첫째 주의 출결 상황을 체크해 결석한 학생에게 이유를 추궁하거나 출석을 독려해 면학을 유도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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