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유명스타들 ‘독립’이란 단어에 속아 극우정당 가입

美 유명스타들 ‘독립’이란 단어에 속아 극우정당 가입

입력 2016-04-23 10:33
수정 2016-04-23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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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ㆍ민주당 아닌 무당파 유권자 등록하려다 ‘곤욕’

미국 할리우드 유명 배우와 스포츠 스타가 실수로 극우 성향의 지역정당에 가입한 사실이 드러나 때아닌 곤욕을 치르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타임스에 따르면 미국독립당(American Independent Party)에 가입한 유권자 중 78%가 ‘독립’이라는 명칭 때문에 실수로 가입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가운데는 할리우드 배우인 엠마 스톤과 데미 무어, 애런 에크하트, 레인보우 마스, 미국의 복싱 영웅 슈거 레이 레너드 등이 포함돼있다.

실제로 미국독립당은 낙태권리와 동성결혼을 반대하는 정강·정책을 내세운 극우 성향의 정당이다.

신문은 지난 2월9∼11일 이 정당 지지자 500명을 대상으로 전화 설문조사를 벌여 응답자의 70%가량이 자신이 이 정당 지지자로 등록된 사실조차 인지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들이 미국독립당에 가입하게 된 것은 특정 정당을 지지하지 않고(No party preference) 유권자 등록을 하려고 했기 때문이다. 독립(Independence)이라는 단어가 착각을 불러일으킨 것이다.

영화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의 여주인공 엠마 스톤 측은 “스톤이 그 정당에 가입한 것은 완전히 실수였다”면서 “조만간 당원 명부에서 이름을 지울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프로복싱에서 5체급에서 챔피언에 오른 슈거 레이 레너드 측도 “레너드는 2012년 버락 오바마와 민주당 전국위원회를 지지한 민주당 성향”이라며 “미국독립당에서 탈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신문은 미국독립당을 지지한다고 표기한 유권자 수는 약 50만 명에 달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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