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북동부 지역서 지카 바이러스 감염 원숭이 발견

브라질 북동부 지역서 지카 바이러스 감염 원숭이 발견

입력 2016-04-23 01:04
수정 2016-04-23 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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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진 “지카 확산 억제 어렵다는 증거”

브라질 북동부 지역에서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원숭이가 발견됐다.

22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두 지 상파울루 등에 따르면 상파울루 주립대(USP) 연구진은 북동부 세아라 주에서 여러 마리의 원숭이가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지난해 7∼11월에 세아라 주에서 포획한 원숭이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지카 바이러스가 인간이 아닌 다른 개체를 통해서도 감염될 수 있으며, 따라서 지카 바이러스가 유발하는 질병 확산을 막기가 그만큼 어렵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브라질에서 지카 바이러스 감염 원숭이가 발견된 것은 처음이다.

지카 바이러스는 1947년 아프리카 우간다 지카 숲의 원숭이에게서 처음 발견됐다.

브라질에서는 지카 바이러스가 옮기는 것으로 알려진 신생아 소두증 피해가 계속 늘고 있다.

브라질 보건부는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16일까지 보고된 소두증 의심사례가 7천150명에 달하고, 이 가운데 소두증 확진 판정을 받은 사례는 1천168명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소두증 확진 신생아 가운데 지카 바이러스와 연관성이 확인된 사례는 192명으로 파악됐다.

전체 의심사례 가운데 2천241명은 소두증과 무관한 것으로 확인됐고 3천741명은 조사 중이다.

지카 바이러스 피해가 초기에는 북동부 지역에 집중됐으나, 이후 남동부 지역으로 확산했다.

특히 브라질 전체 인구의 40%가 몰려있는 남동부 지역에서 발생하는 지카 바이러스 피해가 4∼5월 중에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우려된다.

앞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카 바이러스가 신생아 소두증을 유발하는 명백한 원인이라고 공식으로 선언했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지카 바이러스가 소두증은 물론 뇌 신경질환인 길랭-바레증후군(GBS)의 원인이라는 과학적인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밝힌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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