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이어 벤츠도 디젤게이트 연루?

폭스바겐 이어 벤츠도 디젤게이트 연루?

류지영 기자
류지영 기자
입력 2016-04-22 16:23
수정 2016-04-22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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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미 법무부 요구로 배출가스 부정 가능성 자체 조사 중”

 폭스바겐의 ‘디젤 게이트’가 일어난 지 7개월 만에 세계 1위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 메르세데스-벤츠도 배출가스 장치를 조작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2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벤츠의 모회사인 독일 다임러는 미국 법무부의 요구로 미국에서 디젤차 배출가스 인증 절차를 내부적으로 조사하고 있다고 이날 발표했다.

 다임러는 “부정 가능성에 대해 조사하고 필요한 모든 조치를 다 하겠다”며 법무부와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일은 최근의 소비자 소송에 따른 것이다.

 이달 초 미국에서 메르세데스-벤츠 경유차 소유자들이 차량에 배출가스 테스트를 통과하기 위한 조작장치가 탑재됐을 수 있다면서 집단소송을 냈다. 소장은 메르세데스-벤츠의 일부 디젤차가 실험실보다 실제 도로에서 훨씬 많은 질소산화물을 배출해 차량에 조작장치를 설치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앞서 소비자들은 지난 2월에도 메르세데스-벤츠의 디젤 차량이 기온이 영상 10도 밑으로 내려가면 불법적으로 배출가스 저감장치를 꺼지게 설계됐다고 주장하면서 소송을 제기했다. 다임러는 소비자 소송에 대해 “근거 없다”고 일축했다.

 다임러그룹은 지난해 290만대를 팔아 1495억 유로(약 192조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 1분기 메르세데스-벤츠의 판매 대수는 13% 증가한 48만 3487대로 럭셔리 브랜드 가운데 가장 많았다. 국내에서도 지난달에만 5000대를 팔아 수입차 1위를 지켰다.

 미국 당국은 지난해 폭스바겐 스캔들 이후 미국에서 팔린 모든 디젤차의 배기 가스를 검증하겠다고 밝혔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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