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죄악세 등으로 재정수입 1천억불 확충”…달러채 발행

사우디 “죄악세 등으로 재정수입 1천억불 확충”…달러채 발행

입력 2016-04-04 17:10
업데이트 2016-04-04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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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왕자 인터뷰…GDP 대비 부채 비율 2020년 35% 육박 전망



저유가 현상이 장기화하면서 석유수출국기구(OPEC) 내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원유 수출 이외의 재정 수입원을 대폭 늘리는 방안을 구체적으로 검토 중이다.

모하마드 빈 살만 알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부왕세자 겸 국방장관은 최근 인터뷰에서 2020년까지 원유에 의존하지 않는 새로운 수입원을 1천억 달러(약 114조6천억원) 이상 창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우선 연료·전기·상수도 보조금 등을 삭감하는 개혁안으로 300억 달러를, 부가가치세를 도입해서 100억 달러를 확보할 예정이다.

또 공식 허용치를 초과해서 외국인 노동자를 고용한 기업에 과세하는 방식으로 연간 100억 달러, 영주권(그린카드) 프로그램으로 100억 달러, 죄악세로 20∼30억 달러를 벌어들일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다른 방식까지 활용해 2020년까지 총 1천억 달러를 벌어들일 계산이다.

하지만 이렇게 세수를 늘리더라도 사우디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 비율은 30∼35%까지 치솟을 전망이다.

사우디의 GDP 대비 부채 비율은 2014년 2%에 불과했으며, 지난해에는 6% 선이었다.

한편 사우디는 올해 사상 처음으로 달러 표시 채권을 발행하겠다고도 밝혔다.

무함마드 빈 압둘말리크 알-셰이크 국무장관은 “이르면 올 9월에 채권 시장에 뛰어들 것”이라며 정확한 시점은 시장 상황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돈이 필요해서라기보다는 미래에 대비하기 위해서 (채권을 발행한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사우디 정부는 100억 달러 규모의 신디케이트론(여러 금융기관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대출)을 받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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