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리스트의 핵물질 탈취 방어
미국과 일본 정부가 핵 물질에 관한 기밀 정보를 공유할 것으로 알려졌다.2일 요미우리(讀賣)신문에 따르면 양국 정부는 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발표한 핵 안보 협력에 관한 공동성명에서 이런 구상을 제시했다.
미국·일본 정부는 핵 물질의 보관이나 수송 등에 관한 기밀 정보를 공유하는 새로운 틀을 만드는 것에 관해 협의를 시작하기로 했으며 이를 통해 테러 방지를 꾀할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미국과 일본 정부는 핵물질 보호나 대테러 훈련 등에서도 계속 협력하기로 했다.
일본 교토(京都)대학이 오사카부(大阪府) 구마토리초(熊取町)에 보유한 임계집합체실험장치의 고농축 우라늄을 미국으로 보내겠다는 계획도 이날 발표됐다.
이곳에 보관된 우라늄의 양은 약 45㎏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원자력연구개발기구가 이바라키(恣城)현 도카이무라(東海村)에 둔 고속로임계실험장치(FCA)에서 플루토늄과 고농축 우라늄을 꺼내는 작업이 예정보다 빨리 완료됐다는 점을 양국 정부는 확인했다.
양측은 이런 조치로 테러리스트가 이들 물질을 노리는 것을 막을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교도통신은 이들 플루토늄과 우라늄이 미국 뉴멕시코 주에 있는 폐기물격리시험시설(WIPP)에서 지하에 매설될 것이라고 미국 에너지부 담당자를 인용해 전했다.
담당자에 따르면 이들 물질은 미국 남부 사우스캐롤라이나주의 핵시설에 반입돼 다른 물질과 혼합하는 불활성화 처리를 거친 후 WIPP로 운반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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