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F-16 전투기 자율조종 무인기로 개조 계획

미국, F-16 전투기 자율조종 무인기로 개조 계획

입력 2016-04-02 10:29
수정 2016-04-02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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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F-16 전투기를 자율 조종과 전투 기능을 갖춘 무인기로 개조하는 계획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 경제 주간지 포천은 로버트 워크 국방부 부장관 등을 인용, 미 공군 연구소가 지난 1980년대 생산된 노후 F-16 전투기를 스스로 조종하고 전투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무인기로 개조, 최신예 F-35 스텔스 전투기와 짝을 이루어 비행하게 하는 구상을 추진 중이라고 31일 보도했다.

워크 부장관은 전날 워싱턴 DC에서 열린 한 포럼에 참석해 자율주행 차량이 본격적으로 상용화하기전에 자율 조종 기능을 갖춘 무인 전투기가 유인 전투기와 함께 하늘을 정기적으로 다니는 날이 현실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예를 들면 4세대 F-16 전투기를 완전히 무인기로 개조하고 이를 5세대인 F-35 스텔스기와 함께 짝을 이뤄 작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무인전투기를 유인전투기의 호위기로 함께 실전에 투입하는 “로열 윙맨”(Loyal Wingman)이라는 이름의 이 구상은 몇 년 전부터 공군을 중심으로 논의돼왔다.

실제로 미 공군은 지난 2013년 보잉사와 함께 퇴역한 F-16 전투기 일부를 무인 공중 표적기(QF-16)로 개조했다. 이전에도 공군은 베트남전 당시 사용한 F-4 팬텀 전폭기를 실탄 표적 연습에 사용한 적이 있다.

그러나 자율 조종 무인기와 원격 조종 무인기는 전혀 다르다. 미 공군이 원하는 유형은 원거리에서도 조정이 가능한 무인기가 아니라 짝을 이룬 다른 유인기의 조종사로부터 지시를 받고 스스로 조종할 수 있는 무인기다.

공군연구소(AFRL)는 “지상 관제소와 유인기로부터 모든 지시를 받지 않고 기체에 장착한 자율 기능으로 호위기로서 기본적인 작전을 수행하기에 충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AFRL은 이에 따라 뇌 역할을 하는 자율 알고리즘을 개발해 F-16 같은 노후 기종에 장착, 자율 비행 호위기 역할을 하도록 할 계획이다. 공군은 오는 2018년 공식적인 프로그램에 들어가 오는 2022년에는 비행 시험을 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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