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남동부 지카 피해 확산…4∼5월 절정에 달할 듯

브라질 남동부 지카 피해 확산…4∼5월 절정에 달할 듯

입력 2016-03-29 03:42
수정 2016-03-29 0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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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에서 지카 바이러스 피해가 남동부 지역으로 빠르게 확산하는 것으로 나타나 보건 당국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28일(현지시간) 브라질 보건부에 따르면 최근 들어 상파울루 주와 리우데자네이루 주, 에스피리투 산투 주, 미나스 제라이스 주 등 남동부 지역에서 지카 바이러스 감염이 의심되거나 소두증 신생아 가운데 지카 바이러스와 연관성이 의심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지금까지 이들 4개 주에서 보고된 지카 바이러스 감염 의심사례는 6천500여 건에 달한다.

4개 주에서 파악된 소두증 신생아 가운데 지카 바이러스와 연관성이 확인된 사례는 상파울루 37명, 리우 9명, 에스피리투 산투 4명, 미나스 제라이스 2명 등이다.

보건 전문가들은 뎅기 열병 환자 발생 추이를 고려할 때 4개 주의 지카 바이러스 피해가 4∼5월에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카 바이러스와 마찬가지로 뎅기 열병도 ‘이집트 숲 모기’가 옮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부의 클라우지우 마이에로비치 전염성 질병 감시국장은 “브라질 전체 인구의 40% 이상이 몰려있는 남동부 지역에서 지카 바이러스 피해가 늘어나는 것은 매우 우려할 문제”라고 말했다.

앞서 마이에로비치 국장은 지카 바이러스가 창궐한 북동부 지역과 비교하면 남동부 지역이 상대적으로 덜 취약하기는 하지만, 완전히 안전하다고 할 수는 없다면서 지카 바이러스 감염과 소두증 신생아 확진 사례가 전국으로 확산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은 지난주 브라질리아에서 열린 행사를 통해 ‘이집트 숲 모기’와 전쟁에 앞으로 4년간 11억9천900만 헤알(약 3천800억 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호세프 대통령은 전체 예산의 90% 이상을 자신의 임기가 끝나는 2018년 말까지 집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브라질에서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19일까지 소두증 확진 판정을 받은 신생아는 907명이며, 이 가운데 지카 바이러스와 연관성이 확인된 신생아는 122명이다. 또 소두증이나 신경계 손상으로 사망한 신생아가 46명이며, 다른 130명의 사망 원인은 조사 중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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