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공화 골수지지 前CIA국장 “힐러리보다 트럼프가 더큰 안보위협”

美공화 골수지지 前CIA국장 “힐러리보다 트럼프가 더큰 안보위협”

입력 2016-03-29 03:41
수정 2016-03-29 0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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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W. 부시 미국 공화당 행정부 시절 국가안보국(NSA)과 중앙정보국(CIA) 국장을 연이어 지낸 마이클 헤이든이 28일(현지시간) 공화당 대선 선두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를 신랄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헤이든 전 국장은 이날 공개된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의 팟캐스트 ‘오프 메시지’ 인터뷰에서 ‘국가안보 측면에서 볼 때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트럼프 가운데 누가 더 큰 위협이냐’는 질문에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도널드 트럼프”라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트럼프의 최근 발언들을 보면 일관성이 없고 변덕스럽다. 그가 하려는 것이 도대체 무엇인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존 케이식 오하이오 주지사 지지자인 헤이든 전 국장은 ‘현실적으로 케이식 주지사의 경선 승리가 힘들 것 같은데 대안으로 누굴 선택할 것이냐’는 질문에도 “안보적 측면에서만 본다면 대통령 취임 첫날 가장 준비가 잘 돼 있을 인물은 클린턴 전 장관”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버락 오바마 행정부 초기 리언 파네타 새 CIA 국장이 취임하기 전 2∼3주 정도 내가 직접 클린턴 전 장관에게 CIA의 활동에 대해 보고를 했었는데 클린턴 전 장관은 학습 능력이 빨랐다”고 평가했다.

헤이든 전 국장이 클린턴 전 장관의 약점인 재직 중 개인 이메일 사용 논란과 2012년 벵가지 미 영사관 피습 사건 등에 대해서는 여전히 비판적 입장을 견지하면서도 트럼프보다는 클린턴 전 장관에게 후한 점수를 준 것은 트럼프에 대한 공화당 주류 진영의 뿌리깊은 불신을 보여주는 것으로 분석된다.

NSA의 무차별 도·감청 프로그램인 ‘스텔라윈드’(Stellarwind) 설계자이자 운영총책이었던 헤이든 전 국장은 앞서 지난달 말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뷰에서 트럼프의 테러범 가족 사살 지시 발언 논란에 대해 “트럼프의 몇몇 제안은 무력분쟁 관련 국제법에 어긋난다. 군은 위법한 지시에 따르지 않을 의무가 있다”고 공개 반박해 주목을 받았다.

그는 트럼프의 테러용의자 물고문 주장에 대해서도 “물고문을 하고 싶으면 물통을 직접 가져오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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