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만 4세 여아 사고 직전 CCTV 화면
28일 오전 대만의 수도 타이베이(臺北) 시내에서 모친과 함께 길을 가던 4세 여자아이가 목이 잘려 살해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피해 아동인 류(劉·4세)모 양이 피살 직전 어린이용 자전거를 타고 모친과 함께 길을 가는 모습. 연합뉴스
대만에서 엄마와 함께 길거리를 지나던 4세 여자 아이가 30대 남성에 의해 참수되는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범행 직전의 모습이 담긴 CCTV 화면이 공개됐다.
환구시보 등에 따르면 28일(현지시간) 오전 타이베이시 네이후구에서 이같은 엽기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CCTV 화면 속에서 피해 여아는 자전거를 타면서 엄마와 함께 길을 나서고 있었다.
이 때 뒤따라 온 한 남성이 휘두른 흉기에 찔렸고 아이 엄마가 “살려달라”고 소리를 쳤지만 아이의 머리를 절단한 뒤에야 행동을 멈춘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이 발생한 직후 인근 자동차 수리소 직원이 달려가 남성을 제압했고 지나가던 행인들의 신고로 경찰에 체포됐다.

대만 4세 여아 살해 범행 직전 CCTV 화면
남성의 행적이 찍힌 CCTV 화면에서 그는 주변을 두리번 거리며 어슬렁대는 모습이 포착됐다.
경찰은 자세한 범행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현지 언론들은 “사건 현장이 피로 가득했다”면서 “여자 아이는 즉사했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 남성은 1983년생 왕모 씨로 마약 관련 전과로 병원에 입원한 기록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현지 언론은 “이 남성에게서 정신적으로 이상 소견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대만 중앙통신은 경찰이 이 남성의 집에서 ‘반공반러’ ‘혈통을 잇는 쓰촨 여자 구함’ 등의 문구가 적힌 수첩 29개를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발견된 수첩에는 ‘강간 살해’라는 단어와 함께 자신을 ‘황제’라고 칭한 내용 또한 담겨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