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시진핑 퇴진요구’ 언론인 구금 조사후 석방

中, ‘시진핑 퇴진요구’ 언론인 구금 조사후 석방

입력 2016-03-27 10:40
수정 2016-03-27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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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당국이 인터넷상에 오른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퇴진 요구 서한과 관련해 구금했던 저명 언론인 자자(賈가<초두머리 아래 段>·35)를 석방했다고 타이베이 타임스가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자자의 변호사인 옌신(燕薪)의 발언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옌신은 “자자가 석방돼 아내를 만났으며, 지금은 한 호텔에 머물고 있지만, 언제든 집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자자도 “모든 이들에게 고맙다. 당신들이 보내준 관심을 잊을 수가 없다”는 인사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타이베이 타임스는 자자가 인터뷰를 거부했다면서, 중국 당국으로부터 시 주석 퇴진을 요구한 익명의 서한과 관련해 강도 높은 조사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시 주석 퇴진 요구 서한은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등이 공동 소유한 뉴스사이트(Watching.cn)에 ‘충성당원’ 명의로 이달 초 잠시 공개됐다. 이 사이트의 중문명은 ‘무계신문(無界新聞)’인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의 서한에는 “시진핑은 공산당과 국가를 미래로 이끌 능력이 있다고 보지 않는다. 시진핑이 당 서기로 적당하지 않다고 본다”는 내용이 담겨 사실상 시 주석 퇴진 요구로 해석됐다.

이로 인해 어우양훙량(歐陽洪亮) 사장과 기술직 요원 2명 등 해당 사이트의 임직원 수명이 연락이 두절된 채 조사를 받는 것으로 보도됐다. 해당 사이트를 지원하는 기술회사의 직원 9명도 실종돼 중국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해당 사이트는 시 주석 체제가 야심 차게 추진 중인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선전의 선봉에 나선 매체였으나, 이번 사건으로 폐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신문은 미국계 화교 원윈차오(溫云超)가 “중국 당국이 (시 주석 퇴진 요구) 서한과 나와 연관이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라는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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