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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절 앞둔 교황 “근본주의·테러는 신성모독”

부활절 앞둔 교황 “근본주의·테러는 신성모독”

입력 2016-03-26 10:39
업데이트 2016-03-26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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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은 부활절을 앞두고 성금요일인 24일(현지시간) 바티칸에서 집전한 미사에서 전쟁과 테러를 비난하며 난민의 고난에 둔감해지지 말라고 당부했다.

AP, AFP통신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은 성금요일에 열린 ‘십자가의 길’ 촛불 행진 후 미사에서 “근본주의와 테러는 신성모독일 뿐만 아니라 폭력을 정당화하기 위해 신의 이름을 오용하는 유례없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교황은 십자가에 박힌 예수의 모습을 환기하면서 “비겁한 침묵이 흐르는 가운데 야만의 칼날에 목이 잘리거나, 산채로 불타 죽은 형제자매들을 보면서 예수 부활을 우리는 오늘 또다시 목격한다”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전쟁을 피해 달아나 지치고 공포에 질린 여성과 어린이들, 사망자들의 얼굴 속에서, 손을 씻으며 (책임을 피하려는) 많은 ‘빌라도’에게서도 예수의 모습을 확인한다”고 말했다.

또 피란민과 난민의 주된 해상 이동 통로인 지중해와 에게해를 두고 “우리의 무관심과 마취된 것처럼 무신경해진 양심을 드러내는 채울 수 없는 무덤”이라고 개탄했다.

교황은 미사를 마무리하는 기도에서 “신의 사랑은 악에 대한 확실한 승리로써 또렷이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로마 경찰은 이날 콜로세움 주변에서 이뤄진 ‘십자가의 길’ 촛불 행진에 앞서 폭발물 탐지견과 금속 탐지기를 동원해 주변을 점검하고 경찰관을 증원하는 등 테러에 대비한 삼엄한 경비를 폈다.

교황은 25일 철야 기도에 이어 26일 부활절 미사도 각각 집전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해 한 웹사이트에서는 수니파 급진 무장세력인 이슬람국가(IS)의 깃발이 교황청이 있는 성베드로 성당 위에 내걸린 합성 사진이 게시돼 교황청을 겨냥한 테러 위협이 아니냐는 추정이 나오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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