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프로풋볼 선수 뇌진탕 발병통계 축소돼…10% 이상 누락”

“美 프로풋볼 선수 뇌진탕 발병통계 축소돼…10% 이상 누락”

입력 2016-03-25 07:14
수정 2016-03-25 07:14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NYT ‘부실통계’ 기초로 한 NFL 연구보고서에 문제제기

미국 프로풋볼(NFL)이 집계한 선수들의 뇌진탕 발생 건수가 실제보다 축소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NFL 산하 위원회가 1996∼2001년 NFL 소속팀 선수들의 뇌진탕 발생건수를 887건으로 집계했으나, 100건 정도가 누락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는 과거 NFL 소속팀들이 선수들의 뇌진탕 사례를 이 기간 NFL에 보고했으나, 실제로는 10% 이상이 통계에 반영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NFL이 ‘풋볼의 뇌손상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요지로 지금까지 발간한 13건의 연구보고서는 이 같은 통계를 바탕으로 하고 있어서 정확성이 결여됐다고 전했다.

NYT는 자체 입수한 NFL의 자료와 풋볼팀의 뇌진탕 발생건수를 일일이 대조해 이 같은 누락 사례를 찾아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도 NFL의 뇌진탕 관련 보고서가 부정확하다는 지적은 있었지만, 실제로는 정도가 훨씬 심하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 신문은 아울러 NFL과 미국 담배업계의 ‘연계’에 대해서도 의문을 표시했다.

프로풋볼 선수들의 뇌진탕과 미국에서 하루 1천300명의 직·간접적 인명 피해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흡연은 분명 다른 사안이지만, 두 업계가 로비스트, 변호사, 컨설턴트를 공유해온 사실이 자료에서 드러났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NFL 측은 “NFL은 담배 업계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부인했다.

미국에서 최고의 인기 스포츠인 풋볼이 정작 선수들에게 치명적인 뇌 손상을 안겨준다는 것은 의학적으로도 입증된 사실이다.

지난해 미국 보훈부와 보스턴대가 전직 풋볼 선수 91명의 뇌를 정밀 진단한 결과 전체의 95.6%인 87명의 뇌가 뇌진탕이나 머리 외상에 관련돼 있는 것이 확인됐다.

이들 대부분은 생전에 ‘만성 외상성 뇌증’(chronic traumatic encephalopathy·CTE)을 앓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민생회복 소비쿠폰'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통해 총 13조원 규모의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지급하기로 하자 이를 둘러싸고 소셜미디어(SNS) 등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경기에 활기가 돌 것을 기대하는 의견이 있는 반면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소비쿠폰 거부운동’을 주장하는 이미지가 확산되기도 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경기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포퓰리즘 정책이라고 생각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