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총리 “메르켈 난민 포용 정책은 멍청해”

러시아 총리 “메르켈 난민 포용 정책은 멍청해”

입력 2016-02-12 15:31
업데이트 2016-02-12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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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포함, 어떤 나라도 세계 이슈 책임질 수 없어”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총리는 독일에 온 난민을 모두 받아들이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난민 정책에 대해 “멍청하다”고 주장했다.

11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메드베데프 총리는 이번 주말 발간될 예정인 독일 경제 일간 한델스블라트와 한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유럽의 문호를 열어, 오고 싶은 사람을 모두 받는 것은 멍청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유럽의 난민 정책은 완전한 실패이자 이는 매우 위협적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메드베데프 총리는 전쟁 피란민을 지원하는 것을 지지한다면서도 “이들 중에는 유럽에 들어와 임무가 내려지길 기다리는 수백, 수천명의 악당들도 있다”며 “악당들은 임무가 하달되면 (유럽을 상대로) 로봇처럼 행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메르켈 총리는 지난해 9월 시리아 출신이라면 누구라도 난민으로 받아들이겠다고 선언해 지난해에만 약 110만명을 받아들였다.

이런 선언이 나오자 난민들은 물밀듯이 오스트리아를 거쳐 독일에 들어갔고, 중간 경로국인 헝가리가 국경을 폐쇄하자 세르비아-크로아티아 등 발칸 반도국가로 우회해 독일로 입국하고 있다.

메르켈 총리는 최근 독일 내 새해맞이 행사에서 여성들을 상대로 난민 집단 성추행사건이 불거지자 난민 수용 정책을 바꿔 범죄로 기소된 적이 있는 난민 신청자를 추방할 수 있도록 관련 법을 개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메드베데프 총리는 미국을 겨냥해 “어떤 나라도 세계 전체를 책임질 수 없다”면서 “우리는 우리의 방식을 적용하도록 세계를 지배하려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는 이 같은 것을 추구하지 않는다면서 “그런 자리를 찾으려는 이들이 세계를 책임지도록 했다면, 왜 전쟁이 일어났고, 왜 많은 난민이 유럽에 왔겠냐”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옛 소련 체제를 겪으며 이처럼 복합적인 측면을 체험했기 때문에 그런 것을 추구하지 않는다”며 “다만 핵무기 보유국이라는 점만이 우리에게 책임을 지운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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