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서 난민 어린이 1만명 실종…인신매매·성범죄 노출”

“유럽서 난민 어린이 1만명 실종…인신매매·성범죄 노출”

입력 2016-01-31 17:20
수정 2016-01-31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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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경찰 “인신매매 조직화 심각”

최소 1만 명의 난민 어린이가 유럽에 도착한 이후 실종됐다고 유럽 공동 경찰기구인 ‘유로폴’(Europol)이 밝혔다.

3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유로폴의 브라이언 도널드 총장은 심각한 난민 위기에 따른 최대 걱정거리 중 하나가 조직화한 인신매매라면서 난민 미성년자 1만 명 이상이 유럽 국가에 난민 등록을 한 이후 사라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탈리아에서만 5천 명, 스웨덴에서만 1천 명이 실종됐다며 범유럽 범죄 조직이 난민들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가 1만 명이 넘는 어린이들을 모두 찾고 있다고 말할 수는 없다”며 “그들 모두가 범죄의 피해자는 아닐 것이고 가족의 품으로 돌아간 어린이들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우리는 그들이 어디에 있는지 무엇을 하는지 누구와 있는지 알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부모와 동행하지 않은 미성년자 난민이 늘어나면서 이에 대한 우려도 계속 제기되고 있다.

아동보호기구 세이브더칠드런은 지난해에만 부모 없이 유럽으로 들어온 난민 어린이가 2만6천 명에 달한다고 밝혔고 유로폴은 난민 100만 명 중 27%가 미성년자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스웨덴에서는 부모 없이 입국한 난민 어린이 1천 명의 행방이 묘연하고 영국에서는 지난해 망명 신청을 한 이후 사라진 미성년자가 전년보다 두 배 증가했다.

특히 난민 어린이들 경우 인신매매와 함께 성범죄에도 쉽게 노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로폴은 부모 없이 유럽으로 넘어온 난민 어린이가 성적으로 학대받고 있다는 증거들을 확보했으며 독일과 헝가리 등에서도 난민 미성년자들을 성적으로 학대한 혐의를 받는 용의자가 많이 붙잡혔다고 도널드 총장은 밝혔다.

유로폴은 난민들의 밀입국을 돕는 조직과 아이들을 매매하는 인신매매 조직 간의 유착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라지는 난민 어린이들 대다수는 일상적인 장소에 가려져 있을 수 있고 이런 난민 어린이들도 분명히 유럽사회 안에 있는 이들이라면서 시민들이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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