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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급해진 애플…팀 쿡 CEO까지 직접 나서 ‘EU 로비’

다급해진 애플…팀 쿡 CEO까지 직접 나서 ‘EU 로비’

입력 2016-01-22 11:01
업데이트 2016-01-22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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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반독점 조사 발표 앞두고 브뤼셀 ‘깜짝 방문’해 반독점 집행위원 만나

애플이 불법적 세금 감면과 관련한 유럽연합(EU)의 결정을 앞두고 조바심을 내고 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애플의 팀 쿡 최고경영자(CEO)는 20일 벨기에 브뤼셀을 ‘깜짝 방문’해 마르그레테 베스타게르 EU 반독점 집행위원을 만났다.

EU 반독점 집행위원회 대변인은 베스타게르 집행위원이 쿡 CEO와 “사적인 만남”을 가졌다는 사실을 확인하면서도 구체적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쿡의 이번 방문은 아일랜드 세무당국이 세금공제 명목으로 애플의 법인세 납부액을 낮춰준 것과 관련한 EU의 조사 결과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이뤄졌다.

조사 결과 발표는 아일랜드 선거가 끝나는 2월 말 있을 것으로 보인다.

EU 경쟁당국은 2014년 아일랜드와 룩셈부르크 정부가 다국적기업에 부당한 세금 감면 혜택을 부여한 혐의에 대한 조사를 시작한 이래 애플을 포함한 다국적기업 전반에 대해 고강도 조사를 벌여왔다.

EU는 국가가 기업에 제공하는 각종 보조금을 경쟁침해 행위로 규정해 제재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부당 세금 감면과 관련해 애플이 반환해야 하는 금액을 80억 달러(약 9조6천억원)로 추산했다. JP모건은 최악의 경우 애플이 190억 달러(약 22조8천억원)를 토해내야 한다는 추정을 내놨다.

EU 경쟁당국은 지난해 10월 스타벅스와 피아트에 각각 3천만 유로(약 391억원)에 달하는 불법적인 세금 혜택을 반환하라고 명령한 바 있다.

FT는 “팀 쿡이 베스타게르 집행위원에 로비하려고 브뤼셀을 깜짝 방문했다”며 애플이 EU 경쟁당국의 조사를 걱정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지적했다.

애플은 아일랜드에 5천500명의 직원이 일하는 유럽 본사가 있다는 점에서 조세 피난처에 ‘명패’만 걸어두는 다른 기업들과는 다르다는 점을 강조한다.

미국에선 EU가 벌이는 다국적기업의 탈세 조사 목록에 애플은 물론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등이 올라가 있는 점을 두고 미국의 정보기술(IT)부문을 겨냥한 불공정한 조사라는 반발의 목소리도 나온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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