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도쿄올림픽 경기장 새 디자인 표절 시비 조짐

2020년 도쿄올림픽 경기장 새 디자인 표절 시비 조짐

입력 2016-01-15 09:53
수정 2016-01-15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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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 디자인 설계자 ‘새 디자인이 내 것과 비슷하다’ 문제 제기

2020년 도쿄올림픽의 주경기장으로 사용될 일본 신(新)국립경기장의 새로운 설계가 디자인 표절 시비에 휘말릴 조짐이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신국립경기장을 최초 디자인(이하 구 디자인)했던 이라크 출신 여성 건축가 자하 하디드 씨의 건축사무소는 새로운 디자인이 구 디자인과 유사하다며 경기장 건설 사업을 담당하는 일본스포츠진흥센터(JSC)에 저작권 관련 교섭을 최근 요구했다.

JSC는 애초 하디드 씨의 디자인을 채택해 경기장 건설을 추진하다가 비용 증가 문제 때문에 설계를 백지화했다.

이후 디자인을 다시 공모해 일본 건축가 구마 겐고(외<千대신 畏가 들어간 阡>硏吾) 씨의 제안(이하 신 디자인)을 채택했는데, 신 디자인이 구 디자인과 비슷하다는 주장이 제기된 것이다.

하디드 씨 측은 JSC에 보낸 서면에서 구체적인 예를 제시하며 두 디자인이 유사하다고 주장했으며 자신들이 저작권을 보유한 디자인을 이용하는 것에 관한 문제를 해결하라고 JSC에 요구했다.

하디드의 사무소는 앞서 JSC 측으로부터 구 디자인의 비용 잔금을 내는 대신 구 디자인의 저작권을 양도하도록 계약을 변경하자는 요청이 있었으나 거부했다고 밝혔다.

자하 하디드 사무소가 JSC에 서면을 보내 디자인의 유사성을 주장하고 이를 언론에 공표한 점으로 미뤄볼 때 이번 사태가 디자인 표절 공방으로 번질 가능성이 있다.

앞서 2020년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는 대회 공식 엠블럼이 표절 논란에 휩싸이자 작년 9월 사용 중단을 선언했으며 현재 엠블럼 재선정을 위한 심사가 진행 중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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