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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에서 부에노스아이레스까지…‘영국판 포레스트검프’ 화제

밴쿠버에서 부에노스아이레스까지…‘영국판 포레스트검프’ 화제

입력 2016-01-11 09:49
업데이트 2016-01-11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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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선모금 위해 1년 반 동안 14개국 1만7천㎞ 완주

2014년 8월, 사무실 책상 앞에서 30대 중반을 향해 달리던 그는 진짜 세상을 달려보기로 했다.

그렇게 사무실을 뛰쳐나온 그의 두 발은 1년 반 동안 캐나다 밴쿠버에서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까지 14개국, 1만7천㎞의 장도에 자취를 남겼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등은 10일(현지시간) ‘영국의 포레스트검프’로 알려진 제이미 램지(36)가 여정을 마치고 런던에 무사히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대장정을 마친 뒤 비행기를 타고 런던 히스로 공항에 도착한 램지가 런던 시내로 이동한 방법은 역시 달리기였다.

수많은 인파가 거리로 나와 “달려라, 램지!”를 외치며 그를 환영했다. 그를 기다리던 어머니는 수염이 더부룩하게 자란 아들을 꼭 안아줬다.

램지는 이 같은 인생 최대 이벤트를 시작하기 전까지만 해도 12년 동안 금융정보업계에 종사하던 평범한 회사원이었다.

어느 날 문득 창문 밖이 궁금해진 그는 좋아하는 달리기를 하며 세상을 경험해보기로 했다. 이왕이면 달리기를 통해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드는 데 동참하고 싶었다고 램지는 전했다.

그는 작은 손수레에 필요한 옷가지와 물 등을 싣고 하루 평균 45㎞를 달렸다. 수레 무게는 40㎏를 넘었고, 14개국을 통과하면서 총 17켤레의 운동화를 갈아 신어야 했다.

달리기를 하면서 모금한 돈은 총 1만7천파운드(약 3천만원). 그는 전액을 자살방지 자선단체인 ‘캄(CALM)’과 식수 보호 비영리단체 ‘워터에이드’, ‘맥밀란암지원센터’ 등 세 곳에 전달했다.

램지는 “정말 대단한 경험이었고, 행복한 시간이었다.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라며 앞으로도 계속 달릴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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