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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카니발 주요 테마는 ‘부패’…정치인 가면 인기

브라질 카니발 주요 테마는 ‘부패’…정치인 가면 인기

입력 2016-01-09 04:28
업데이트 2016-01-09 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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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적인 뉴스메이커들의 가면도 선보일 듯

다음 달에 열리는 올해 브라질 카니발 축제에서는 부패가 주요 화두가 될 것으로 보인다.

8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리우데자네이루와 상파울루 시내 카니발 축제용품 매장에서는 정치인의 가면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과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의 가면과 함께 2년째 수사가 진행 중인 정·재계 부패 스캔들에 연루된 정치인들의 가면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브라질 카니발 축제에서는 해마다 국내외 뉴스메이커들의 가면이 등장해 이색적인 볼거리를 제공한다.

2013년에는 브라질 사상 첫 흑인 연방대법원장이었던 조아킹 바르보자의 가면이 인기를 끌었다. 바르보자 전 대법원장은 한때 2014년 대선 후보로 거론됐다.

2014년에는 ‘빈자의 친구’로 일컬어지는 프란치스코 교황과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브라질 대선 주자들의 가면이 주로 선보였다.

2015년엔 프란치스코 교황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외에 우고 차베스 전 베네수엘라 대통령, 야세르 아라파트 전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 의장, 무아마르 카다피 전 리비아 국가원수,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 알 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 등의 가면이 선보였다.

물론 독재자나 테러리스트의 가면이 등장한다고 해서 이들을 지지하거나 두둔한다는 것은 아니고 세태를 풍자하고 강한 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 목적이었다.

한편, 올해 카니발은 2월 9일이지만, 축제는 5일 밤부터 시작해 열흘 가까이 계속된다.

카니발 축제는 전국의 도시에서 벌어지며 특히 남동부의 리우데자네이루와 상파울루, 북동부의 사우바도르, 헤시피, 올린다 등 5개 도시가 유명하다.

상파울루와 리우에서는 삼바 전용공연장인 삼보드로모(Sambodromo)에서 삼바 학교들의 화려한 퍼레이드 경연이 펼쳐진다.

리우 카니발 축제에서는 2016년 하계올림픽이 주요 소재의 하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카니발 축제 기간 100만 명 가까운 국내외 관광객이 리우를 찾을 것으로 추산된다.

사순절(예수의 고난과 죽음을 기억하는 교회 절기)을 앞두고 열리는 브라질 카니발은 유럽으로부터 전해진 전통적인 가톨릭 행사에 아프리카풍의 타악기 연주와 열정적 춤이 합쳐져 생겨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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