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사절’…日서 외국인전용 식당·라운지 속속

‘일본인 사절’…日서 외국인전용 식당·라운지 속속

입력 2015-11-27 15:08
업데이트 2015-11-27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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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식·쇼핑 업계, 급증한 외국인 관광객 겨냥

일본에서 ‘일본인 사절’ 매장이 생겨나고 있다.

중국인을 중심으로 한 외국인 방문객이 근년들어 급증한 가운데, 외국인 전용 음식점과 상업 시설이 잇달아 나오고 있다고 산케이신문이 27일 보도했다.

일식 체인점인 ‘와타미’는 지난 1일 자회사가 경영하는 완전 예약제 외국인 전용 식당 ‘긴마사(銀政)’ 롯폰기(六本木)점을 열었다. 중국, 대만, 베트남 등에서 온 단체 손님을 대상으로 한 완전 예약제 외국인 전용 식당으로, 손님에게 일본의 마쓰리(축제) 때 입는 전통 의상을 입게 하고 일본 과자 집기 등 문화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백화점에서도 외국인 전용 살롱과 라운지가 등장했다. 긴테쓰(近鐵) 백화점은 지난 4월 오사카(大阪) 시 소재 본점에 외국인 전용 살롱을 개설해 수하물 보관, 매장 안내 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미쓰코시(三越) 긴자(銀座)점은 내년 2월 전용 라운지를 개설해 일정액 이상의 쇼핑을 한 외국인 손님에게 음료 서비스 등을 할 예정이다.

아울러 유선방송 대기업인 유센(USEN)은 내년 봄 도쿄 시부야(澁谷)의 자사 빌딩을 리모델링해 외국인 전용 캡슐 호텔을 열 예정이다.

엔저와 적극적인 비자 면제, 면세점 확충 등으로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성과를 내고 있는 일본은 도쿄 올림픽이 열리는 2020년까지 연간 외국인 방문자수 2천만 명을 돌파한다는 목표가 조기에 달성될 것으로 보이자 향후 15년 안에 3천만 명으로 늘린다는 새 목표를 세웠다.

중국인 관광객들의 대량 구매를 의미하는 일본어인 ‘바쿠가이(暴買)’가 유행어가 된 가운데,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에 의한 7∼9월 여행 소비액은 작년 같은 시기 대비 81% 증가한 1조 9억 엔(약 9조 4천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산케이는 전했다. 1개 분기에 1조 엔을 넘긴 것은 처음이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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