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佛 “IS 함께 파괴”…러機 격추에 “터키, 영공보호 권리있어”

美·佛 “IS 함께 파괴”…러機 격추에 “터키, 영공보호 권리있어”

입력 2015-11-25 03:37
업데이트 2015-11-25 0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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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장자제’ 촉구하면서도 러시아에 ‘책임’ 돌려…”반군 공습으로 지속적 문제””러시아, IS 공습으로 초점 바꿔야…온건반군 공격은 아사드 정권 지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파리 테러 사건의 배후로 지목된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를 함께 파괴하겠다고 천명했다.

양국 정상은 러시아 전폭기가 터키 전투기에 의해 격추된 사건에 대해 양측의 긴장 자제를 촉구하면서도 “터키는 영공을 보호할 권리가 있으며 러시아는 시리아의 온건반군이 아니라 IS를 공습하라”고 러시아에 책임을 돌렸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방미 중인 올랑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뒤 공동기자회견을 열어 “미국과 프랑스 양국은 IS를 파괴하는데 단합돼있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파리 테러사건을 일으킨 IS는 프랑스의 정신을 공격한 것이며, 이것은 도저히 용납될 수 없다”며 “현재 전 세계 65개국이 IS를 파괴하는데 단합돼있어 우리는 승리하고 IS와 같은 조직들은 패배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국은 특히 시리아와 이라크에 위치한 IS 근거지에 대한 공습을 대폭 강화해나가는데 합의했다고 오바마 대통령은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러시아가 시리아 공습을 계속하고 있는데 대해 “러시아가 IS와 싸우는 것은 환영하지만 시리아의 온건 반군을 공습하는 것은 바샤르 알 아사드 정권을 지지하는 것”이라며 “러시아는 공습의 초점을 IS 파괴에 맞춤으로써 건설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러시아 전폭기가 터키 전투기에 의해 격추된 사건과 관련해서는 “양측이 긴장을 자제하는 조치들을 취할 것을 촉구한다”면서도 “터키는 자국의 영토와 영공을 지킬 권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러시아 전투기가 터키의 지지를 받는 온건 반군을 추격하다 보니 터키 국경을 계속 가깝게 날고 있어 이런 문제가 생기는 것”이라며 “만일 러시아가 IS를 공습한다면 이런 실수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양측 사이에 긴장을 낮추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시리아 내전 해법에 대해 “시리아에 평화를 가져오는 길은 정전을 하고 아시드 정권으로부터 정치적 전환을 이뤄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랑드 대통령도 “아사드 정권이 가능한한 빨리 퇴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시리아 난민 수용과 관련해 “미국은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의 우방들과 함께 시리아 난민들에 대한 검증 수단을 공유할 준비가 돼있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유럽연합(EU) 회원국들에 대해 “항공사들이 승객정보를 서로 공유할 수 있는 약정을 전면적으로 이행해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지난 23일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과 정상회담을 가졌던 올랑드 대통령은 24일 오바마 대통령에 이어 25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26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각각 만나 IS 대응방안과 시리아 위기를 의논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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