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테러> 아바우드, 올해초 IS 홍보잡지서 “유럽테러” 선동

<파리 테러> 아바우드, 올해초 IS 홍보잡지서 “유럽테러” 선동

입력 2015-11-16 21:17
업데이트 2015-11-16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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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도심 연쇄테러의 ‘지령자’로 파악되는 벨기에인 ‘이슬람국가’ IS 조직원 압델하미드 아바우드(27)의 인터뷰가 올해 초 유포된 IS 영문 홍보잡지 ‘다비크’ 제7호에 실렸던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이 인터뷰에서 “무슬림을 겨냥해 전쟁을 벌이는 십자군을 테러하기 위해 신의 선택으로 벨기에인 동료 2명과 함께 유럽(벨기에)에 갔다”며 “벨기에는 이라크와 샴(시리아)의 무슬림을 공격하는 십자군 동맹의 일원”이라고 말했다.

아바우드는 올해 1월 프랑스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 테러 직후 벨기에에서 대규모 테러를 시도하려다 사전에 적발돼 시리아로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벨기에 당국은 총격전 끝에 용의자 2명을 사살하고 그의 동료 칼리드 제르카니를 체포했다. 벨기에 법원은 7월 궐석재판을 통해 IS 조직원을 모집한 혐의 등으로 아바우드에게 징역 20년을 선고했다.

이 인터뷰는 이 테러 기도가 실패한 뒤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어 “신의 도움으로 여러 난관을 헤치고 벨기에에 입성했다”며 “그곳에서 무기를 얻고 안가를 마련해 작전을 모의했다”고 말했다.

아바우드는 이 인터뷰에서 “동료 2명이 안가에서 벨기에 경찰 150여명과 10분간 총격전을 벌였다”거나 “나를 잡으려고 미국과 유럽의 정보기관이 다 동원됐다”고 말하는 등 벨기에에서 겪은 일을 마치 무용담처럼 늘어놓기도 했다.

그러나 자신은 정보원을 통해 벨기에 경찰의 안가 급습을 사전에 파악해 현장에서 피신했고 ‘신의 가호’로 추적을 따돌리고 시리아로 돌아올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잡지에서 본명과 함께 ‘아부 우마르 알발지키’라는 가명을 사용했다.

알발지키는 벨기에 출신의 IS 조직원이 가명에 쓰는 성씨다.

벨기에 언론들은 이번 파리 테러와 관련, 벨기에에서 적발된 테러조직 총책이 아바우드로 확인됐다고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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