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테러> 美, 기준금리 12월 인상 강행하나

<파리 테러> 美, 기준금리 12월 인상 강행하나

입력 2015-11-16 14:02
업데이트 2015-11-16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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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상론 우세 속 일부 연기론도

프랑스 파리 연쇄 테러가 애초 12월 인상이 확실시됐던 미국 기준금리에 영향을 미칠지 관심을 끌고 있다.

경제 전문가들은 시장에 미치는 충격이 단기적일 것으로 전망하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여러 차례 시사한 대로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크게 보고 있다.

김위대 국제금융센터 유럽팀장은 16일 “금리 인상이 지연될 것이라는 의견도 있지만, 중앙은행의 신뢰성 문제도 있고 현재 미국 경기 상황을 보면 인상해야 한다는 쪽이 우세하다”고 말했다.

그는 “사태 직전까지 이코노미스트의 93%가 12월 인상을 예상했다”면서 “아직은 시장 충격이 단기적일 것이라는 의견이 대부분이어서 연준의 행보에 큰 장애요인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금융센터는 이날 보고서에서 9·11 테러와 보스턴 마라톤 테러, 런던 테러 등 주요 대형 테러 때 세계 주가는 최대 30일 이내에 직전 수준을 회복했다면 이번에도 대부분 시장 참여자들이 단기 불안 후 회복 양상을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일부에서는 충격이 장기화될 가능성에 대해서도 우려하고 있는데, 특히 일본사회공헌추진기구는 이번 사건이 경제 심리와 활동을 위축시키고 미국의 금리 인상 결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배민근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연준이 12월 금리 인상을 여러 차례 시사했기 때문에 이를 뒤집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 “이번 테러로 유럽 금융시장이 상당히 경색될 때만 미국 통화정책의 가시적 대응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금리 인상이 이번 테러로 미뤄졌다고 보기는 쉽지 않지만 경제 활동 둔화가 예상되므로 한 번 더 고려할 여지는 생겼다”고 지적했다.

김위대 팀장도 “파리 테러의 장기화 여부가 변수가 될 것”이라면서 “미국 기준금리를 인상하더라도 속도는 완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준의 금리 인상 결정을 앞두고 17일로 예정된 미국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가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아울러 18일 공개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을 통해서도 연준 위원들의 결정을 미리 점쳐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연준 내에서는 금리 인상 속도와 관련한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금리 인상 옹호론자인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장과 제프리 래커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장은 최근 기준금리 인상 후 추가 인상이 점진적일 필요는 없다고 주장했다. 이들이 예상하는 대로 물가가 상승하면 연준은 물가 안정을 위해 금리를 조속히 인상하라는 압박을 받게 된다.

그러나 비둘기파인 찰리 에번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장은 지난주 강연에서 금리를 처음으로 올릴 때 향후 금리 인상도 점진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는 점을 밝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런 주장과 대조적으로 필요하면 다시 금리를 내릴 수 있다는 의견도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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