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시리아 알아사드 정권 유지여부 상관없다”

러시아 “시리아 알아사드 정권 유지여부 상관없다”

입력 2015-11-04 09:11
업데이트 2015-11-04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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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정부가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의 정권 유지 여부에 크게 상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3일(현지시간) 라디오 방송 에호 모스크비에서 러시아 정부에 알아사드 정권 유지가 중대한 문제인지 질문을 받자 “결코 아니다. 우리는 그렇게 말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우리가 말했던 것은 시리아 정권 교체가 시리아뿐 아니라 중동 지역에 재난이 될 수 있다는 것”이라며 “오직 시리아 국민만 대통령의 운명을 결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알아사드의 퇴진을 바라는 서방이나 사우디아라비아와 달리 러시아는 이란과 함께 알아사드 정권의 가장 강력한 지지자로 여겨지고 있다.

이 때문에 AP통신은 이번 언급을 러시아가 기존 입장에서 한 걸음 물러선 것으로 해석했으며, 로이터통신은 러시아가 이란과 의견을 달리하게 됐을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관측했다.

한편 러시아 정부는 시리아와 관련한 외교적 움직임을 강화하고 있다.

자하로바 대변인의 언급이 나오기 전, 미하일 보그다노프 러시아 외무차관은 이날 현지 통신 기자들에게 시리아 정부와 반군 간 회담을 러시아 정부가 주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보그다노프 차관은 “다음 주 그들을 모스크바로 초청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현재 다른 여러 반대 그룹들의 대표들과 접촉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4일 모스크바에서 스테판 데 미스투라 시리아 담당 유엔 특사를 만나 이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앞서 라브로프 장관과 미스투라 특사는 지난달 30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시리아 문제 국제회의에 참여했다.

이 회의에서 참가국들은 시리아의 새로운 헌법과 유엔 감독하의 선거를 위해 시리아 정부와 반군 간 평화 협상을 중재하도록 유엔에 요청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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