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총장, 前유엔총회 의장 비리에 “충격·우려”

반기문 총장, 前유엔총회 의장 비리에 “충격·우려”

입력 2015-10-24 10:48
업데이트 2015-10-24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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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팔레스타인 사태에는 “이-팔 지도자 직접 대화해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존 애쉬 전 유엔총회 의장이 최근 수뢰 혐의로 기소된 것에 대해 “매우 충격적이고 우려스럽다”고 23일(현지시간) 밝혔다.

반 총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애쉬 전 의장의 비리 혐의에 대해 처음으로 입장을 밝히고, 내부감찰실의 감사 결과에 따라 총회 의장의 처신을 개선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반 총장은 “유엔총회가 도덕적 완결성을 지니고 투명하고 책임있는 방식”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193개 회원국에 대책 마련을 권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3∼2014년 유엔총회 의장을 지낸 애쉬는 마카오 부동산 재발 응랍셍 등 중국 기업인들로부터 130만 달러(약 14억7천만원)를 수뢰한 혐의로 지난 20일 기소됐다.

반 총장은 애쉬 전 의장이 지난 7일 체포된 직후 관련 비리 혐의를 유엔이 별도로 자체 조사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중동 긴급 방문을 끝내고 뉴욕 유엔본부로 돌아온 반 총장은 이날 회견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 양측 지도자가 직접 만나 해결책을 모색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반 총장은 특히 양측의 갈등이 종교 분쟁으로 치닫는 것을 우려했다.

그는 “(이슬람 성지인) 템플 마운트(하람 알-샤리프)를 둘러싼 긴장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갈등에 종교적 차원을 더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면서 선동적인 구호나 행동을 피하라고 촉구했다.

이는 하마스와 파타 등 팔레스타인 정파들이 이스라엘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인 ‘분노의 날’을 또다시 촉구한 것을 비판한 것으로 해석된다.

반 총장은 “무력 사용은 최후의 수단이어야지 최초의 수단이 돼서는 안 된다”며 대화를 강조했다.

그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상황이 일촉즉발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지만 “그럼에도, 폭발 직전에서 물러설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 있다”고 말해 마지막까지 전력을 기울일 것임을 시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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