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인터넷 통제, 애플 앱 악성코드 감염 원인 제공한 듯”

“中 인터넷 통제, 애플 앱 악성코드 감염 원인 제공한 듯”

입력 2015-09-22 11:20
업데이트 2015-09-22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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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당국의 인터넷 통제가 최근 애플 앱스토어에서 발생한 대규모 악성코드 감염 사태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만리방화벽(Great Firewall)’이라 불리는 중국 인터넷 감시망을 통한 온라인 접근 제한이 애플 앱 악성코드 감염 사태에 간접적으로 기여했을 수 있다고 22일 보도했다.

중국 앱 개발자들이 만리방화벽으로 인한 인터넷 접근 제한으로 애플 앱 개발 도구인 X코드 등의 다운로드 속도가 느리다고 보고 더 빠른 다운로드 속도를 제공한다고 주장하는 비공식 웹사이트를 이용했다가 악성 프로그램 ‘X코드 고스트’에 감염됐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애플사는 X코드에 감염된 프로그램을 쓰도록 유도한 몇몇 앱을 삭제했다.

미국 보안 업체 ‘팔로알토네트웍스’와 중국 업체 치후360 등의 조사 결과 중국 앱 개발자들이 해커에 꾀여 비공식 사이트에서 승인되지 않은 X코드를 사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악성 코드는 감염된 장치에서 정보를 빼내 외부 서버에 옮긴다고 팔로알토 네트웍스는 설명했다.

팔로 알토 네트웍스의 라이언 올슨 국장은 “악성 소프트웨어가 창궐했다고까지 말할 수 없지만, 앞으로 이 악성 소프트웨어를 해커들이 복제하고 싶어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뉴욕의 페이스 대학교의 사이버 보안 전문가인 대런 헤이스는 아이폰 같은 모바일 장치와 앱을 목표로 삼는 새로운 방법을 좇는 해커들이 늘어난다고 풀이했다.

신문은 일부 중국 앱 개발자들이 복제 소프트웨어 경고 기능이 있는 프로그램을 사용하지 않는 관행도 사태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위조 엑스코즈의 악성 코드에 감염된 업체로는 택시 서비스 업체인 ‘디디 쿠아이디’, ‘시틱 인더스트리얼 뱅크’(中信銀行), 중국 남방항공, 음악 서비스 업체인 ‘네트이즈’ 등이라고 양쳉만보(羊城晩報)가 보도한 바 있다.

최근 중국에서 비공식 웹사이트에서 악성코드에 감염된 X코드를 내려받아 개발된 아이폰용 앱과 맥컴퓨터용 프로그램을 이용했다가 정보 유출 위험에 노출된 사용자가 1억 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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