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m 땅밑서 탈출 곡예 시도한 영국인 질식사할 뻔

2m 땅밑서 탈출 곡예 시도한 영국인 질식사할 뻔

입력 2015-09-09 09:42
업데이트 2015-09-09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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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2m 땅밑에 수갑을 찬 채 파묻힌 뒤 탈출 곡예를 시도하던 영국인이 구조대원의 도움으로 간신히 목숨을 건졌다.

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탈출 곡예 전문가인 앤터니 브리톤이 웨스트요크셔 지역에서 열린 축제에서 6피트(1.8m) 깊이 땅속에 들어갔다.

손에 수갑을 찬 채 흙더미에 파묻힌 브리톤은 즉시 탈출 작업을 시작했으나 일이 생각대로 풀리지 않았다. 움직일수록 흙이 계속 덮쳐와 숨 쉴 공간을 확보할 수 없었던 것이다.

시간이 지나도 그가 땅 위로 올라오지 않자 대기중인 구조대원들은 급히 기계와 맨손으로 흙더미를 파냈다. 브리톤은 갈비뼈가 부러지고 의식을 잃은 상태였다.

구조대원들이 브리톤의 입에서 흙을 빼내자 곡예를 구경하러 온 관중은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

산소를 공급받은 브리톤은 몇 분 뒤 의식을 회복했다. 그는 “어렵사리 공기구멍을 만들어 숨을 내쉬었는데 흙이 밀려와 들이쉬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의식을 잃기 전 할아버지가 나타나 어린 시절처럼 내게 말을 거셨다. 감정이 북받치는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땅에 파묻혔다 탈출하는 곡예는 1915년 유명 마술사 해리 후디니가 시도했다. 후디니는 거의 지표면까지 올라왔으나 구조대원 도움으로 땅 위로 올라섰다. 1940년에도 같은 곡예에 도전한 영국인이 있었으나 그도 구조대원의 도움을 받았다.

1992년에는 미국인 마술사 조 버러스가 같은 시도를 했다가 흙더미에 깔려 숨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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