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 방 1칸 425만원…미국 주요도시 아파트 월세 사상 최고

샌프란 방 1칸 425만원…미국 주요도시 아파트 월세 사상 최고

입력 2015-09-09 09:28
업데이트 2015-09-09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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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요 대도시들의 아파트 월세가 사상 최고로 올랐다. 1980년대 초∼2000년대 초에 태어난 ‘밀레니엄 세대’가 결혼을 늦게 하고 주택 구입을 미루고 있는 점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미국의 아파트 임대차 중개업체 점퍼닷컴(www.zumper.com)에 따르면 올해 8월 샌프란시스코와 뉴욕시(NYC), 로스앤젤레스 등의 아파트 월세가 각각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 회사는 미국 50대 대도시들에 대해 달마다 1백만 개 이상의 매물 자료를 분석해 침실 1·2칸짜리 아파트의 월세 중간값을 집계하고 있다.

가장 비싼 도시인 샌프란시스코의 아파트 월세(이하 중간값 기준)는 침실 1칸짜리가 3천530달러(425만 원), 2칸짜리가 4천900달러(586만원)에 이르렀다. 이는 작년 동기 대비 각각 13.9%, 21.0% 오른 것이다.

샌프란시스코 광역권은 이 지역의 중심 산업인 정보기술(IT) 분야의 호황으로 최근 수년간 부동산 가격과 아파트 임대료가 엄청난 속도로 오르고 있다.

중심 도시인 샌프란시스코뿐만 아니라 미국 4위인 새너제이(연간 상승률 1칸 13.8%, 2칸 16.8%)와 미국 6위인 오클랜드(연간 상승률 1칸 23.0%, 2칸 18.5%) 등 이 지역 외곽 위성 도시들에서도 월세가 급격히 올랐다.

미국 2위인 NYC는 침실 1칸짜리가 3천160달러, 2칸짜리가 3천640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각각 5.3%, 4.0% 상승했다.

NYC 구별로 보면 침실 1칸짜리 기준으로 맨해튼(3천250달러)과 브루클린(3천50달러)이 비쌌고 퀸스(2천420달러), 더브롱크스(1천475달러), 스타텐아일런드(1천150달러)는 그보다 쌌다.

미국 대도시들 중 9위인 로스앤젤레스는 1칸짜리가 1천830달러, 2칸짜리가 2천640달러로 1년 전보다 각각 7.0%, 9.1% 올라 역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점퍼닷컴은 조사 대상인 미국 50대 대도시들 중 14곳에서 아파트 월세가 최근 1년간 10% 이상 올랐다고 전했다.

이 업체는 미국 전역에 걸친 아파트 임대료 상승 원인에 대해 “밀레니엄 세대가 도시로 이주하고 있으며, 합리적인 가격의 주택이 신축되지 않고 있고, 공유경제에 대한 일반인들의 태도가 달라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사람들이 결혼을 늦게 하기 때문에 전통적인 주택 구입 사이클의 시작 지점이 옮겨지고 있다는 점도 요인이라고 이 업체는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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