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30일 유엔에서 ‘난민·이민자 고위급 회담’ 개최 제안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8일(현지시간) 세계적인 현안이 된 ‘난민·이민자 사태’ 해결을 위해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유럽 각국이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그러면서 올해 유엔총회 기간인 9월30일 ‘난민·이민자 사태 해결을 위한 고위급 회담’ 개최를 제안했다.
반 총장은 최근 일주일새 ‘난민·이민자 사태’의 직접적 당사국인 유럽 7개국 정상들에게 전화를 걸어 “시리아, 이라크 등 분쟁·전쟁 지역에서 탈출해 다른 나라로 넘어가는 난민·이민자 사태가 위험 수위에 도달했다”면서 이같이 촉구했다.
반 총장이 직접 해당국 정상과 전화한 나라는 오스트리아와 체코, 독일, 그리스, 헝가리, 폴란드, 슬로바키아 7개국이다.
반 총장은 7개국 정상과의 통화에서 “전쟁과 폭력을 피해 유럽 각국으로 넘어오는 난민들 대다수는 어떠한 형태의 차별없이 곧바로 난민 지위를 인정받을 수 있는 권리를 가졌다”면서 “특히 유럽 각국의 시민·사회 단체가 난민들을 도우려고 보여준 노력에 찬사를 보낸다”고 말했다고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이 전했다.
그러나 반 총장은 “난민들을 돕기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은 계속돼야 한다”면서 “유럽 각국은 도움이 필요한 난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하며, 이들의 기본적인 생존권이 보장될 수 있도록 공동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반 총장은 유엔총회가 열리는 9월30일 전 세계 주요국의 고위급 인사들이 참여한 ‘난민·이민자 사태 해결을 위한 회담’을 열 계획이다.
반 총장의 제안으로 이뤄질 이번 회의에 어떤 나라들이 참석할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유엔 대변인은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