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콰도로 코토팍시 화산 위험성 ‘정부 조작’ 루머

에콰도로 코토팍시 화산 위험성 ‘정부 조작’ 루머

입력 2015-09-03 04:58
업데이트 2015-09-03 0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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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데스산맥에 있는 세계 최고(最高)의 활화산이자 세계에서 두 번째로 위험한 화산으로 손꼽히는 에콰도르 코토팍시 화산 폭발의 위험성을 정부가 조작한다는 루머가 떠돌고 있다.

수도 키토에서 남쪽으로 50㎞ 안팎의 거리에 있는 해발 5천897m 높이의 코토팍시 화산은 지난달 중순부터 화산재를 뿜어내는 등 활동을 지속하자 정부는 황색경보를 발령하고 인근 지역에 대피 경계령을 내린 상태다.

그러나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서는 코토팍시 화산의 경보 등급이 황색에서 오렌지로 상향 됐는데도 정부가 이를 감추고 있다는 소문이 돌면서 화산에 인접한 주민들의 불안도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정부측은 1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정부가 화산 폭발의 위험성을 숨기고 있다는 잘못된 소문을 퍼트리는 것은 무책임하고 부적절한 행위”라고 비난했다고 중남미 뉴스를 전하는 텔레수르가 2일 보도했다.

최근 에콰도르에서는 신원을 알 수 없는 한 여성이 코토팍시 화산의 경보 단계가 오렌지색으로 격상됐지만 정부가 이를 감추고 있다고 폭로하는 음성 메시지가 인터넷을 통해 급속히 확산했다.

정부는 코토팍시 화산이 여전히 황색경보가 발령된 상태라고 확인하면서 관련 소식을 전하는 공식 창구를 안보부 등으로 한정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코토팍시 화산의 활동이 계속되자 라파엘 코레아 대통령은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5억달러에 달하는 긴급 구호 예산을 별도로 편성해두고 있다.

재난 당국은 화산 활동이 활발해져 용암이 분출하면 정상 부위의 만년설이 녹으면서 토사를 밀어내려 인근에 거주하는 32만5천명의 주민들이 산사태 위험에 노출될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한편, 야권 일각에서는 코레아 정부가 지난 6월 상속세 부과 상한선을 낮추는 등 증세안을 제안했다가 저항에 부딪히는가 하면 산유량이 감소하면서 경제난이 가중된데 따른 국민의 반발을 무마시키기 위해 코토팍시 화산을 이용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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