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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카텔-루슨트 CEO 퇴직 보너스 180억원…과다 지급 논란

알카텔-루슨트 CEO 퇴직 보너스 180억원…과다 지급 논란

입력 2015-09-01 19:49
업데이트 2015-09-01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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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 명 이상의 직원을 구조조정하고 나서 기업을 매각한 알카텔-루슨트의 미셸 콩브 최고경영자(CEO)가 퇴임하면서 거액의 보너스를 받기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

프랑스-미국계 통신장비업체인 알카텔-루슨트의 콩브 CEO는 핀란드 통신장비업체 노키아와 인수 합병으로 퇴임하면서 1천370만 유로(180억원)의 보너스를 받기로 했다고 현지 주간지 르푸앵이 1일 보도했다.

콩브는 2013년 CEO에 오른 뒤 지난 2년간 구조 조정을 통해 알카텔-루슨트의 주가를 세 배로 올려놓았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1만 명의 직원이 일자리를 잃었다.

이 때문에 콩브가 1천370만 유로나 되는 거액의 보너스를 받기로 한 데 대해 정부와 노동조합 모두 한목소리로 비판했다.

스테판 르폴 프랑스 정부 대변인은 “다수의 프랑스인이 위기에서 빠져나오는 이 시점에 보너스 액수는 언제나 정치적인 문제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프랑스 주요 노동조합인 프랑스관리직총동맹(CFE-CGC)은 “콩브는 전례 없는 회생 계획을 추진했으므로 예의를 보여 보너스를 포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알카텔-루슨트는 콩브가 회사를 부도 위기에서 구했다면서 보너스 지급에 문제가 없다는 견해를 밝혔다.

노키아는 지난 4월 156억 유로(약 20조7천200억원)에 알카텔-루슨트 인수를 발표했다.

새 그룹은 노키아의 경영진이 운영하며 콩브는 이번에 물러난다.

이 인수로 노키아는 통신장비 시장 점유율에서 35%를 기록하며 에릭슨(40%)에 이어 세계 2위로 뛰어오르게 됐다.

세계 통신장비 시장은 스웨덴 에릭슨, 핀란드 노키아, 중국 화웨이 3강 구도로 재편될 전망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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