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오클라호마시티 폭탄테러 20주기…지금도 조사 활발

미국 오클라호마시티 폭탄테러 20주기…지금도 조사 활발

입력 2015-04-20 07:26
업데이트 2015-04-20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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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현지시간) 미국 오클라호마 주 오클라호마시티에서 지금은 테러로 사라진 연방 청사 건물 앞에서 폭탄 테러 희생자 20주기 추모식이 열린 가운데 사람들이 “빈 의자의 뜰”에 서서 168명의 희생자의 넋을 기리고 있다.  AP/뉴시스
19일(현지시간) 미국 오클라호마 주 오클라호마시티에서 지금은 테러로 사라진 연방 청사 건물 앞에서 폭탄 테러 희생자 20주기 추모식이 열린 가운데 사람들이 “빈 의자의 뜰”에 서서 168명의 희생자의 넋을 기리고 있다.
AP/뉴시스
1995년 미국 오클라호마 주(州)의 주도인 오클라호마시티에서 발생한 폭탄 테러 참사의 희생자를 애도하는 20주기 추모식이 19일(현지시간) 테러로 지금은 사라진 연방 청사 건물 앞에서 열렸다.

오클라호마시티 폭탄 테러 희생자 추모 박물관이 주관한 행사에 수백 명의 시민과 사건 당시 백악관의 주인이던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참석해 테러로 무고하게 목숨을 잃은 이들의 넋을 기렸다.

추모 행사는 폭탄이 터진 시각인 오전 9시 2분에 맞춰 시작됐고, 테러 희생자 168명을 기리는 묵념이 168초간 이어졌다.

오클라호마시티 폭탄 테러는 1995년 4월 19일 미국 육군 출신의 사교집단의 광신도이자 반 정부주의자인 티머시 맥베이가 오클라호마시티 알프레드 뮤라 연방건물 청사 바깥에 주차된 트럭에 폭탄을 장착해 건물을 폭파시킨 사건이다.

사망자 168명, 부상자 약 600명을 남긴 이 참사는 미국에서 자생적인 테러범에 의해 자행된 최대 테러사건이다.

주범인 맥베이는 1997년 재판에서 사형을 선고받고 2001년 독극물 주입 방식으로 처형됐다.

맥베이와 범행을 공모한 공범 테리 니컬러스는 종신형을 선고받고 현재 미국에서 경비가 가장 삼엄한 콜로라도 주 플로렌스의 연방 교도소에서 수감 중이다.

오클라호마 시와 연방 정부는 뼈대만 남은 청사 건물을 그해 5월 23일 헐고 그 자리에 국립 추모 박물관을 건립해 희생자와 생존자, 헌신적으로 나선 구호인원을 추모하고 있다.

케리 왓킨스 희생자 추모 박물관 사무국장은 “20년 전 오클라호마시티 폭탄 테러에서 얻은 교훈은 폭력과 테러에 대응하는 미국의 방식을 바꿨다”고 평했다.

미국 일간지 USA 투데이는 추모 박물관이 테러 참사를 보다 정확하게 역사와 기록으로 남기고자 지금도 사건의 핵심 증인을 만나려 애쓰고 있다고 소개했다.

박물관 측은 티머시의 전직 군 동료로 그의 테러 계획을 사전에 인지하고도 이를 관계 기관에 알리지 않아 참사를 낳게 한 마이클 포티어의 증언을 듣고자 미국 법무부 산하 연방보안관실에 비밀리에 협조를 요청하기도 했다.

포티어는 1997년 맥베이의 재판에서 검찰 측과 형량 조정 협상을 거쳐 멕베이가 참사 4개월 전 자신의 부부에게 오클라호마 연방 청사 폭파 계획을 공개한 사실을 증언했다.

테러 계획을 신고하지 않은 혐의로 12년 형을 언도받은 포티어는 10년간 복역하고 나서 2006년 풀려났다.

연방보안관실은 증인보호프로그램에 따라 그의 거주지 등을 철저히 비밀에 부치고 있다.

왓킨스 사무국장은 “박물관을 방문하는 이들에게 테러와 같은 위협에 침묵하면 대형 참사를 유발한다는 점을 교육하려면 포티어의 증언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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