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에 돌은 있어도 대나무는 없다

독도에 돌은 있어도 대나무는 없다

입력 2015-04-07 10:37
업데이트 2015-04-07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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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도’(竹島) 있긴 있다…울릉도 동북쪽 위치

일본이 ‘독도는 일본 땅’이라는 억지 주장을 담은 외교청서를 7일 공개하면서 그 근거 자료라는 것들을 내각 관방 영토주권대책 기획조정실 홈페이지에 게재한다고 한다.

이에 앞서 6일에는 독도에 대한 부당한 영유권 주장을 담은 중학교 교과서 검정 결과를 발표했다. 감수성이 예민한 청소년 시기부터 날조된 사실을 주입시키려는 일본 측의 간교한 의도를 읽을 수 있다.

끊임없이 되풀이되는 일본의 억지 주장을 물리칠 간단명료한 논리는 없을까.

역사적 문헌 고증도 중요하지만 ‘독도’와 ‘다케시마’(竹島) 섬 이름을 비교해 그 허구성을 드러내는 방식을 일부에서는 제안하고 있다.

독도에는 나무라고는 한 그루도 없고 있다면 잡풀뿐이다.

이런 섬을 두고 왜 일본에서는 ‘다케시마’(竹島·죽도)라고 하는지 누구라도 절로 의문을 갖게 된다.

”대나무가 없는 대나무 섬”은 일본 측 주장이 비합리적이고 황당하다는 것을 직관적으로 보여준다.

’죽도’(竹島)가 없는 것은 아니다. 울릉도 근처에 실재한다.

울릉군에 따르면, 죽도는 울릉도의 부속섬 중 가장 큰 섬으로 대나무가 많이 자생해서 ‘대섬’으로 불리기도 한다.

울릉도 저동항에서 동북 방향으로 4㎞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고, 면적은 20만7천818㎡로 2013년 현재 1가구 2명이 거주하고 있다.

무공해 더덕으로 유명한 이 섬의 주인은 산림청이다. 다시 말해 대한민국 영토이다.

이에 따라 일본 측이 말하는 ‘대나무 섬’이 독도 부근에 별도로 존재한다는 사실을 널리 알릴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독도의 한자 표기는 ‘獨島’이다. 홀로 따로 떨어져 있는 섬이라는 뜻이다.

그러나 독도를 ‘獨島’로 표기하기 시작한 것은 대한제국 시기인 1900년 무렵이다. 그 전에는 ‘독섬’으로 불렸다고 학계 일부에서는 주장하고 있다.

’독섬’의 ‘독’은 ‘돌’(石)의 방언이다. 지금도 전라도, 제주도, 경상도 등 일부 지역에서는 ‘돌’ 대신 ‘독’ 방언이 쓰이고 있다.

독도의 원래 명칭은 ‘독섬’인데 이를 한자로 표기하면서 ‘독’은 음차를 해 ‘獨’으로, ‘섬’은 ‘島’로 하게 됐다는 것이다.

조선 말기 1882년에 관원 이규원이 펴낸 울릉도 현지 조사보고서(이규원 일지)에 따르면 당시 울릉도 전체 인구 141명의 출신 지역은 전라도 115명, 강원도 14명, 경상도 11명, 경기도 1명 등이다.

당시 울릉도 주민의 대다수를 차지했던 전라도 출신들이 화산암으로 형성된 돌섬을 ‘독섬’이라고 부르다 현재의 ‘독도’로 바뀌었다는 것이다.

대나무와 아무 인연도 없는 섬을 ‘竹島’로 부르는 일본 측보다 훨씬 논리적이고 설득력이 강한 것으로 평가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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