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군, 소말리아 알샤바브 거점 2곳 공습 파괴

케냐군, 소말리아 알샤바브 거점 2곳 공습 파괴

입력 2015-04-06 23:23
업데이트 2015-04-06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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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습 계속할 것”…케냐 대학 학살 보복 차원

케냐 공군이 6일(현지시간) 전투기를 동원해 소말리아에 있는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알샤바브의 거점을 처음으로 공습했다고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와 영국 BBC 등이 보도했다.

케냐 국방부 대변인 데이비드 오본요는 이날 오전 공군 전투기들이 케냐와 소말리아 접경지대 게노에 있는 곤도도웨와 이스마일 캠프 두 곳을 공격했으며 이러한 공습은 앞으로 계속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국가 수호’로 명명된 이 작전은 지난 2일 케냐 가리사 대학에서 알샤바브 대원 4명이 대학생 등을 살해하고 나서 시행된 케냐의 첫 군사 조치이다.

오본요 대변인은 “공습 후 위성사진을 판독한 결과 알샤바브의 두 캠프가 완전히 파괴된 것을 확인했다”며 알샤바브 추정 대원이 탑승한 차량 1대도 곤도도웨 지역에서 명중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공습은 가리사 학살 사건에 대한 대응 차원에서 이번 공습이 이뤄진 것이라고 케냐군 소식통은 말했다.

이런 가운데 케냐 내무부는 가리사 대학 학살에 연루된 용의자 5명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중 최소 3명은 케냐에서 소말리아로 월경을 시도했다고 내무부는 전했다.

케냐 정부는 또 알샤바브를 포함한 극단주의 이슬람 단체에 가입한 것으로 추정되는 청년들의 명단을 제작 중이라고 정부 관계자는 말했다.

앞서 우후루 케냐타 케냐 대통령은 지난 4일 대국민 연설을 통해 알샤바브에 “가장 가혹한 방식으로 대응하겠다”며 보복 공격을 시사했다.

케냐 정부는 또 교사출신 알샤바브 지휘관인 케냐인 무함마드 모하무드가 가리사 대학 공격의 배후에 있다고 보고 그에게 21만5천달러(약 2억3천만원)의 현상금을 내걸었다.

지난 2일 가리사 대학에서는 알샤바브 무장대원 4명이 무차별 총격을 가해 학생 142명을 포함해 148명이 사망했으며 범인들도 모두 경찰에 사살됐다.

가리사 대학은 소말리아 국경에서 약 200km 떨어져 있다.

케냐는 그동안 국경을 700km 맞댄 소말리아에서 알샤바브 대원이 국내 영토로 침투하는 것을 막는 데 주력해 왔지만 알샤바브는 2013년 4월부터 케냐에서 400명 이상을 숨지게 했다.

케냐는 지난해 6월에도 알샤바브 기지 2곳을 공격해 무장 대원 80명 이상을 사살했다고 아프리카연합평화유지군(AMISOM)이 밝힌 바 있다.

케냐는 알샤바브가 수차례 자국 영토에 잠입해 기습 공격을 감행하자 2011년 처음 소말리아에 군대를 보낸 이후 평화유지군에 본격 합류했다.

이에 알샤바브는 케냐의 군사개입에 반발하며 2013년 케냐 나이로비의 한 쇼핑몰에서 폭탄테러를 일으켜 최소 67명을 살해하는 등 케냐에서 테러공격을 일삼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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