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예정대로 9일까지 IMF에 채무 상환키로

그리스, 예정대로 9일까지 IMF에 채무 상환키로

입력 2015-04-06 10:22
업데이트 2015-04-06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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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통화기금(IMF)은 그리스가 예정대로 9일까지 IMF에 채무를 상환하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는 이날 미국 워싱턴에서 야니스 바루파키스 그리스 재무장관과 회동한 뒤 이런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성명에서 “바루파키스 장관이 이달 9일까지 IMF에 채무를 상환하겠다고 확인했으며 이를 환영한다”고 말했다.

그는 “바루파키스 장관과 현재 상황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결과, 효율적인 협력이 모두의 이익이 된다는 데에 동의했고, 계속되는 불확실성이 그리스에 이롭지 않다는 점에 주목했다”고 설명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또 국제 채권단이 그리스에 구제금융 분할금을 지원하기에 앞서 브뤼셀에서 진행중인 개혁 정책 논의와 아테네 현지 실사 등 관련 절차를 6일부터 신속하게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리스가 예정된 시한인 9일까지 채무를 상환키로 하면서 일각에서 제기됐던 ‘IMF 채무 불이행’(디폴트) 가능성은 줄었다.

그리스는 오는 9일까지 IMF에 4억5천800만 유로(약 5천473억원)를 상환하도록 돼 있었다.

IMF 채무 상환 시한은 재조정이 가능해 9일을 넘겨도 곧바로 디폴트가 발생하는 것은 아니지만 구제금융 분할금 72억 유로(8조5천688억원) 지원을 둘러싼 그리스와 국제채권단과의 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상환 가능 여부에 대해 우려가 제기돼왔다.

현금이 부족한 그리스 정부는 분할금이 조기에 지원되지 않으면 공무원 임금과 연금 지급을 늦추거나 IMF 채무 상환을 미뤄야 하는 상황이었다.

분할금 지원 조건으로 강도 높은 개혁을 요구받는 그리스는 지난 1일 탈세 방지 등 세수 확보 방안이 담긴 새 개혁안을 제출했으나 채권단은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바루파키스 장관은 라가르드 총재와의 회담 후 기자들에게 “그리스 정부는 채권단에 대한 모든 의무를 다할 것”이라며 “우리는 심층적인 개혁을 계획하고 있으며 협상의 효율성을 높이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리스는 일단 IMF 채무 불이행 가능성은 줄였으나 외국인 등 민간투자자가 보유한 국채를 갚지 못할 경우 디폴트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

그리스는 오는 14일까지 14억 유로(1조6천729억원) 규모의 단기국채(6개월 만기 T-bill)를 상환해야 하는 처지로 이를 무사히 넘기느냐가 디폴트 위기의 고비가 될 전망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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