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위원장 대역배우, 홍콩서 리콴유 조문행사 방해

김정은 위원장 대역배우, 홍콩서 리콴유 조문행사 방해

입력 2015-03-30 10:24
업데이트 2015-03-30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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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대역 배우가 홍콩에서 리콴유(李光耀) 전 싱가포르 총리 조문 행사를 방해하다 쫓겨났다.

김 위원장 대역배우인 하워드(36) 씨와 일부 시민단체 회원들은 29일(현지시간) 리 전 총리 조문 행사가 진행된 완차이 센트럴플라자 앞에서 ‘싱가포르 일당 통치여 영원하라’ 등 싱가포르를 풍자한 구호가 적힌 피켓을 든 채 “리콴유는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독재자”라는 구호를 외쳤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30일 보도했다.

중국계 호주인인 하워드 씨는 “싱가포르인은 물질적으로 원하는 모든 것을 얻을 수 있지만, 시민 자유에 있어서는 그렇지 않다”고 주장했다.

행사장에 있던 조문객들은 그에게 “미쳤나”, “꺼져”라고 소리치는 등 격앙된 반응을 보였지만, 경비원들이 그를 행사장 밖으로 데리고 나가 물리적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이날 홍콩에 거주하는 싱가포르인 수백 명을 포함해 약 1천 명이 센트럴플라자에 모여 방송으로 생중계된 리 전 총리의 장례식을 함께 시청했다.

앞서 하워드 씨는 홍콩에서 도심 점거 시위가 한창이던 작년 10월 31일 시위 현장에 나타나 “중국 당국이 의결한 2017년 홍콩 행정장관(행정수반) 선거안이 북한이나 이란의 선거 방식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주장해 시선을 끌었다.

재스퍼 창(曾鈺成) 홍콩 입법회 의장(국회의장격)은 작년 11월 10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행정장관 선거는 시민을 대상으로 공개적이고 투명하게 진행될 것”이라며 “홍콩 선거를 북한과 비교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반박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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