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유럽 각국 대테러 작전으로 용의자 30여명 체포

유럽 각국 대테러 작전으로 용의자 30여명 체포

입력 2015-01-17 10:20
업데이트 2015-01-17 10:20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유럽 각국 경찰이 파리 테러 이후 추가 테러를 막기위해 대대적인 검거 작전을 펼치면서 프랑스, 독일, 벨기에, 아일랜드 등지에서 모두 30여명의 테러 용의자들이 체포됐다.

지난 7일 프랑스 풍자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 사무실 등지에서 발생한 연쇄 테러로 17명이 사망한 뒤 추가 테러 우려가 커지자 유럽 국가들은 대테러 작전에 나서는 등 치안 수위를 대폭 높이고 있다.

프랑스 경찰은 16일(현지시간) 파리 교외 5곳을 급습해 파리 테러범들과 연관된 것으로 추정되는 12명의 용의자를 체포했다고 AP통신 등은 보도했다.

독일 베를린에서는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 조직원 2명이 체포됐다. 이들 중 한 명은 터키·러시아인으로 구성된 무장단체 리더였고 한 명은 자금줄 역할을 하는 사람이었다고 당국은 설명했다.

벨기에 당국은 국내에서 13명, 프랑스에서 2명 등 15명을 체포했다.

벨기에 경찰은 이 과정에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지시를 받고 테러를 계획한 것으로 보이는 용의자 2명을 사살했다. 이들은 무장 상태였고 경찰서 테러를 계획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살된 용의자들은 이슬람교 예언자 무함마드에 대한 만평을 실은 샤를리 에브도 최신호를 판매하는 가게를 대상으로 한 테러도 계획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아일랜드에서는 프랑스-알제리계 무장대원으로 추정되는 남성 1명이 위조 여권으로 입국하려다 더블린 공항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이 남성은 최근 소셜 미디어에서 파리 테러에 대한 지지를 나타내 유럽 경찰 감시대상에 올랐던 인물이다.

유럽에서는 이슬람 무장세력에 가담한 유럽인 지하디스트(성전주의자)가 2천500~5천명으로 추정되면서 잠재적 테러 위협이 커지고 있다.

유로폴의 롭 웨인라이트 국장은 유럽인 지하디스트들은 지휘 구조가 거의 없고 매우 정교화돼 있어 대테러 작전이 “극도로 어렵다”고 AP통신에 말했다.

샤를 미셸 벨기에 총리는 이날 치안 강화를 위해 군대를 동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벨기에 정부는 테러 주의 경보를 4단계 중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인 3단계로 상향한 상태다.

샤를리 에브도가 최신호 표지에 무함마드에 대한 새 만평을 실어 이슬람권의 반발이 확산하는 가운데 일부 국가에서는 폭력 시위가 발생했다.

이날 파키스탄 남부 카라치에서 샤를리 에브도를 규탄하는 시위대가 경찰과 충돌하면서 부상자가 다수 발생했다. 시위 현장을 취재하던 AFP통신 사진기자 아시프 하산도 총을 맞아 중상을 입었다.

아프리카 중서부 국가 니제르의 진데르 지역에서도 샤를리 에브도 규탄 시위가 열려 시위대가 경찰과 충돌하면서 4명이 죽고 45명이 다쳤다.

미국 정부는 폭력적 양상으로 변하는 반(反) 샤를리 에브도 시위를 비판했다.

제프리 래스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폭력을 억제하고 자제력을 발휘하며 법 질서를 존중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는 “어떤 판단이나 내용물에 대해 항상 동의하진 않더라도, 해당 내용을 (언론에) 발행하는 것은 근본적이고 보편적인 권리”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금융투자소득세’ 당신의 생각은?
금융투자소득세는 주식, 채권, 파생상품 등의 투자로 5000만원 이상의 이익을 실현했을 때 초과분에 한해 20%의 금투세와 2%의 지방소득세를, 3억원 이상은 초과분의 25% 금투세와 2.5%의 지방소득세를 내는 것이 골자입니다. 내년 시행을 앞두고 제도 도입과 유예, 폐지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맞서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제도를 시행해야 한다
일정 기간 유예해야 한다
제도를 폐지해야 한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