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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천후가 에어아시아기 사고 최대 원인일 수도”

“악천후가 에어아시아기 사고 최대 원인일 수도”

입력 2015-01-04 10:50
업데이트 2017-12-26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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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기상청 잠정 조사 결과 발표

인도네시아 수라바야에서 싱가포르로 가다가 추락한 에어아시아 여객기 사고는 악천후로 인해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인도네시아 기상당국이 밝혔다.

4일 AP통신, BBC 방송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기상기후지질청(BMKG)은 3일 잠정 보고서를 통해 나쁜 기상이 에어아시아 QZ8501의 가장 큰 사고 원인일 수 있다고 발표했다.

BMKG는 14쪽으로 된 이 보고서에서 항공기의 추락 원인이 아직 명확하지 않으나 나빴던 날씨가 사고 원인 중 하나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에드빈 앨드리안 BMKG 수석 연구원은 “기상 자료를 볼 때 항공기가 있었던 마지막 장소는 날씨가 매우 나빴고, 이것이 추락의 가장 큰 원인이 될 수 있다”며 “결빙 현상으로 엔진 등 항공기 기계가 손상될 수 있다”고 밝혔다.

BMKG는 자료 분석 결과 사고기가 폭풍 속으로 들어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인도네시아 수색 당국은 사고 2주일째에 접어든 4일 잠수부 90여 명을 투입해 시신 인양과 동체 확인, 블랙박스 수거에 박차를 가했다.

이날 오전까지 시신 30여 구가 수습됐으며 이 중에는 항공기 의자에 안전벨트로 묶여 있는 시신도 포함돼 있었다.

국가수색구조청은 전날 수색 현장에서 사고 여객기 기체의 일부로 추정되는 대형 물체 4개를 발견했다.

수색팀은 소나(수중음파탐지기)를 동원, 해저에서 이 물체들을 발견했으며 이 중 가장 큰 것은 길이 18m, 폭 5.4m로 사고기 동체로 추정됐다.

전문가들은 사고기 동체 내부 의자에 희생자들이 안전벨트로 묶여 있을 가능성이 크다며, 수색팀이 동체에 접근할 수 있으면 시신 인양 작업이 크게 진전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수색 당국은 4~5일 기상이 호전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날씨가 허락하는 한 시신 인양, 동체 확인, 블랙박스 수거에 수색 작업의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인도네시아 교통부는 에어아시아가 사고 당일 운항 승인을 받지 않은 채 항공기를 운항했다며 이번 사고 조사가 끝날 때까지 에어아시아의 해당 노선 운항을 정지한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인도네시아 교통부는 에어아시아뿐 아니라 모든 외국 항공사의 운항 실태를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에어아시아는 당국의 승인 없는 운항은 어불성설이라면서도 인도네시아 당국의 조사에 전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싱가포르 민항청은 에어아시아가 해당 노선에 매일 운항하는 것으로 승인됐다고 밝혀 인도네시아 정부와 다른 입장을 보였다.

항공 전문가들은 인도네시아와 싱가포르 두 나라 당국이 승인해야 에어아시아가 수라바야-싱가포르 구간을 운항할 수 있다며, 에어아시아가 운항 승인을 받지 않은 채 이 구간을 운항해온 것이 사실이라면 인도네시아 당국에도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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