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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프라이데이 ‘퇴색’…美추수감사절 연휴 매출 2년째 감소

블랙프라이데이 ‘퇴색’…美추수감사절 연휴 매출 2년째 감소

입력 2014-12-01 00:00
업데이트 2014-12-01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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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수감사절 매출 증가하고 온라인 쇼핑족도 늘어나

미국 유통업체들이 ‘블랙 프라이데이’ 등 추수감사절 연휴 동안 올린 매출이 2년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러 유통업체들이 추수감사절 할인행사를 앞당겨 시작하면서 쇼핑객들이 분산된 영향으로 보인다.

30일(현지시간) 전미소매연맹(NRF)에 따르면 올해 추수감사절인 지난 27일부터 주말까지 나흘간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 쇼핑을 통해 소비자들이 지출한 비용은 모두 509억(약 56조9천400억원)달러로 추산됐다.

이는 지난해의 574억달러(64조2천억원)에서 11% 줄어든 것으로 NRF는 지난해에 이어 추수감사절 연휴 소매 매출이 2년 연속 줄었다고 전했다.

이 기간 온·오프라인에서 쇼핑에 나선 소비자 수도 1억3천370만명으로 작년 동기 대비 5.2% 감소했다.

NRF는 당초 올해 추수감사절 연휴 쇼핑객 수를 지난해의 1억4천30만명과 비슷한 수준인 1억4천10만명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올해 상당수 유통업체들이 추수감사절 당일에도 문을 여는 등 영업시간을 연장했음에도 소비자 수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 1인당 평균 지출 역시 지난해에는 407.02달러였으나 올해는 6.4% 떨어진 380.95달러로 예상됐다.

블랙 프라이데이 하루 매출도 감소했다.

소비자분석업체인 쇼퍼트랙(ShopperTrak)은 ‘블랙 프라이데이’였던 지난 28일(이하 현지시간)에 미국의 유통업체들이 올린 매출은 총 91억 달러(10조873억 원)로 잠정 집계됐다고 29일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매출보다 9% 감소한 것이다.

추수감사절 다음날인 블랙 프라이데이는 유통업체들이 대폭 할인을 해 쇼핑 대목으로 꼽히는 날로 소비자들이 전날 밤부터 매장 앞에 줄을 서가며 쇼핑에 열을 올리는 진풍경이 벌어지곤 한다.

올해 블랙 프라이데이를 비롯한 추수감사절 기간 소매 매출이 줄어든 것은 유통업체들이 할인 행사를 앞당겨 시작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타깃이나 메이시스, 월마트 등 대형 유통업체들은 올해 연말 할인행사를 10월 말일인 핼러윈 데이로 앞당겨 개시하고 추수감사절에도 영업, 예년에는 블랙 프라이데이에 집중됐던 쇼핑객들이 분산됐다는 지적이다.

소비자들이 혼잡을 피해 온라인 구매를 늘리는 추세도 계속됐다.

미국의 800여 개 소매업체들의 매출을 집계한 IBM에 따르면 온라인 매출은 지난해 대비 추수감사절에 14%, 블랙 프라이데이에는 9.5% 각각 늘었다.

특히 추수감사절 온라인 판매를 기기별로 구분하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등 모바일기기를 통한 구매가 52.1%로 나타나 처음으로 개인용 컴퓨터(PC)를 이용한 구매를 넘어섰다.

NFR은 추수감사절 연휴 기간 매출은 줄었으나 11∼12월 연말 쇼핑 시즌 전체 매출 규모는 지난해 대비 4.1% 늘어난 6천169억 달러(690조1천260억원)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2011년 4.8% 증가율을 기록한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예상이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발생 이전의 6%대 성장에는 미치지 못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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