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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침례대 시위학생에 졸업장 수여거부 논란

홍콩 침례대 시위학생에 졸업장 수여거부 논란

입력 2014-11-17 00:00
업데이트 2014-11-17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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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의 한 대학교 총장이 졸업식에서 홍콩의 도심 점거 시위에 참가한 학생들에게 졸업장 수여를 거부해 논란이 일고 있다.

17일 홍콩언론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전 개최된 홍콩 침례대 사회과학대학 졸업식에서 일부 졸업생들은 검정색 가운을 입고 홍콩 시위를 상징하는 노란 우산을 받치고 있었다.

이들은 우산을 든 채 연단에 올라 앨버트 첸(陳新滋) 총장으로부터 졸업장을 받으려고 했으나 첸 총장은 이들에 대한 졸업장 수여를 거부했다.

첸 총장은 졸업식을 잠시 중단시킨 뒤 학생들에게 “자중하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홍콩 침례대 학생회는 다음날 공개 항의서한을 통해 첸 총장의 행동과 언사에 분개하며 강렬한 불만을 표출했다.

이들은 서한에서 “총장이 졸업장 수여를 거부한 것은 ‘사제의 정’을 저버렸을 뿐만 아니라 학교 측의 정치적 중립을 훼손하고 학생들의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그러면서 앞으로 다른 단과대학의 졸업식에 더 많은 학생이 노란 우산을 준비하도록 촉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콩 시위에는 이 학교 학생들도 상당수 참가했으며 대표적인 인물로는 홍콩 중·고등학생 단체인 학민사조(學民思潮)의 대변인인 아그네스 차우(周庭.17)가 꼽힌다.

올해 9월 홍콩침례대 사회과학대에 입학한 차우는 지난달 10일 장기간의 시위에 따른 정신적, 육체적 피로 등을 이유로 대변인에서 사퇴한 바 있다.

한편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의 2017년 홍콩 행정장관(행정수반) 선거안 철회를 요구하는 홍콩 시민의 도심 점거 시위는 17일로 51일째로 접어든 가운데 경찰의 시위대 해산 조치가 임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15일에는 중국 당국자와의 면담을 시도하기 위해 베이징(北京)행 비행기를 타려고 했던 홍콩 학생 시위대 간부 3명이 공항에서 출국 자체를 거부당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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