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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퍼거슨시, 백인 경관 복직 거론했다가 된서리

미 퍼거슨시, 백인 경관 복직 거론했다가 된서리

입력 2014-11-17 00:00
업데이트 2014-11-17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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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무장 흑인 청년을 총으로 쏴 죽인 백인 경관에 대한 기소 여부 결정이 임박한 상황에서 미국 미주리 주 퍼거슨 시가 성급하게 경관 복직 문제를 거론했다가 여론의 호된 비판을 받았다.

톰 잭슨 퍼거슨 시 경찰서장은 15일(현지시간) 미국 MS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흑인 마이클 브라운에게 총격을 가해 사망케 한 백인 경관 대런 윌슨이 기소된다면 해고되겠지만 기소되지 않는다면 복직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윌슨이 복직을 원하는지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사건이 발생한 지난 8월 9일 이래 석 달 넘게 윌슨 경관의 기소를 요구하는 시위대의 집회가 퍼거슨 시내에서 이어지고, 아직 기소 여부 결정도 발표되지 않은 상황에서 경찰서장의 섣부른 발언이 나오자 시위까지 일어났다.

시위대를 이끄는 오사그예고 세코우 목사는 “윌슨의 복직은 주민을 슬프게 하고, 화나게 하는 일”이라며 “잭슨 서장의 발언은 결과에 상관없이 처벌받지 않고 현장에 돌아오던 경찰의 관행 중 하나”라고 거세게 비난했다.

사태가 심각하게 돌아가자 퍼거슨 시는 “윌슨의 복직 문제에 대해 결정된 것은 아무 것도 없다”며 진화에 나섰다.

16일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제임스 놀즈 퍼거슨 시장은 “윌슨의 즉각적인 업무 복귀를 논하는 것 자체가 지나치게 문제를 단순하게 보는 것”이라며 잭슨 서장의 발언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놀즈 시장은 아울러 윌슨이 복직 기회를 얻더라도 시 차원에서 내부 조사를 계속 벌여가겠다고 약속했다.

윌슨 경관은 사건 발생 후 월급을 받되 현업을 잠시 떠나있으라는 지침을 받고 사실상 휴식 중이다.

퍼거슨 경찰은 사건 초반에도 윌슨 경관의 총에 최소 6발 이상을 맞고 절명한 브라운을 절도범으로 모는 영상 자료를 공개했다가 성난 민심에 기름을 끼얹었다는 비판을 자초하기도 했다.

지난 8월 20일부터 이 사건을 조사해 온 세인트루이스 카운티 대배심은 윌슨 경관의 기소 여부를 조만간 발표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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