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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볼라 피해국 임산부 사망률 급증 우려

에볼라 피해국 임산부 사망률 급증 우려

입력 2014-11-11 00:00
업데이트 2014-11-11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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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뜩이나 높은 서아프리카의 임산부 사망률이 에볼라 확산으로 더욱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유엔인구기금은 시에라리온, 라이베리아, 기니 등 서아프리카 3개국에서 향후 12개월 내에 출산할 여성이 약 80만명이며 이중 15%인 12만명이 폐색성 분만, 감염 증 등으로 사망할 수 있다는 추정치를 내놨다고 가디언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서아프리카 3개국의 현 임산부 사망률보다 20배나 높은 수치로, 임산부 7명 중 1명이 출산도중 사망할 수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구호단체 연합체인 재난구호위원회(DEC)의 소속 단체들도 상황이 호전되지 않으면 임산부 사망률이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이들 서아프리카 3개국은 에볼라 발병 이전부터 임산부 사망률이 가장 높은 국가들로 꼽혔고, 에볼라가 이 지역을 강타하면서 상황은 더욱 심각해졌다.

많은 병원과 치료기관이 에볼라 치료센터로 바뀌면서 임신한 여성들이 병원을 찾기가 어려워진 것이다.

특히 에볼라 감염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병원 방문 자체를 꺼리고 있어 사전 검진을 통해 출산시의 문제점을 미리 파악할 수 있는 기회도 차단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많은 여성들이 집에서 스스로 출산을 하고 있으며, 체액 접촉을 통해 에볼라가 감염될지도 모른다는 우려 때문에 도와주는 사람 없이 길거리에서 홀로 분만을 하는 사례도 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이에 세이브더칠드런 같은 구호단체는 라이베리아에서 간병인과 조산사 250여명을 훈련시키고 이들에게 각종 보호장비를 제공하는 등 대책을 시행하고 있다.

라이베리아에서 구호활동을 하고 있는 ‘액션에이드’(ActionAid)의 코르토 윌리엄스 대표는 “임산부 7명중 1명꼴로 사망한다는 것은 물론 최악의 시나리오에 따른 것이지만 참혹한 예측이 현실이 되지 않도록 조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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