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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다롄서 ‘30만년 이상 추정’ 인류 유적 발견

중국 다롄서 ‘30만년 이상 추정’ 인류 유적 발견

입력 2014-11-11 00:00
업데이트 2014-11-11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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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랴오닝성 다롄(大連)에서 30만~50만년 전의 것으로 보이는 고대인류의 유적이 발견됐다고 인민망(人民網) 등 현지 매체들이 11일 보도했다.

중국의 과학 분야 최고 학술기관인 국립 중국과학원은 다롄자연박물관과 공동으로 지난 8~10월 보하이(渤海·발해) 바닷가에 있는 다롄시 푸저우완(復州灣)진 낙타산에서 30만~50만년 전의 것으로 추정되는 고대인류 유적을 조사했다고 밝혔다.

이 유적은 석회암 채취를 위해 산의 일부를 폭파하는 과정에서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해당 유적에서는 동물뼈와 돌로 만든 도구 등 구석기시대 유물 수십 점과 함께 검치 호랑이, 나마디쿠스 코끼리, 원숭이, 하이에나, 코뿔소, 말, 노루, 멧돼지, 오소리 등의 화석 수천 점이 무더기로 발견됐다.

중국 과학자들은 화석과 지층 연대 분석을 통해 해당 유적을 신생대 제4기 플라이스토세 중기의 것으로 판단했다.

특히 이번에 발견된 동물화석들이 그동안 중국 동북지역에서 발견된 것과는 종(種)이 완전히 다르며 인류의 조상으로 꼽히는 ‘베이징원인’이 발견된 베이징 인근 저우커우뎬(周口店) 유적의 동물화석과 같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베이징원인은 25만~75만년 전 지금의 베이징 지역에서 살았던 것으로 추정되며 이들의 화석은 1923년 저우커우뎬의 한 동굴에서 처음 발견됐으나 2차대전 중 사라졌다.

그동안 중국 동북지역에서 가장 오래된 고대인류 유적은 약 20만 년 전의 것으로 추정되는 랴오닝성 잉커우(營口)와 번시(本溪)의 유적이었다.

중국과학원 고대인류연구소 관계자는 “다롄 낙타산 유적에서 발견된 30여 종의 동물화석은 기존의 동북지역 화석과 전혀 다르며 더 오래된 연대와 온화한 기후대에 서식하던 것들”이라며 “약 50만 년 전 유적인 베이징 저우커우뎬 동굴에서도 유사한 동물화석들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특히 아열대·온난대 지역에 서식하던 나마디쿠스 코끼리 화석이 중국 동북에서 발견된 것은 처음이며 이는 당시 중국 동북지역의 기후조건이 온난다습한 전형적인 간빙기였음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다롄 낙타산 유적에서는 인류 화석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그러나 중국 과학자들은 아직 조사 초기단계인 만큼 앞으로 인류의 화석도 발견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중국과학원 관계자는 “베이징 저우커우뎬 유적에서도 고대인류의 두개골 화석이 발견된 것은 조사가 시작된 지 8년 만이었다”면서 “이번에 중국 동북지역에서 베이징원인과 같은 연대로 추정되는 고대인류의 활동 흔적이 발견된 것은 이 지역 고대인류 연구에 큰 의의가 있다”고 평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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